한국여성재단, 기부금 천만원 전달 받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모은 기부금 천만원이 한국여성재단에 전달됐다.

한국여성재단이 고 이종욱 박사 추모기념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기부금은 여성장애인을 위해 사용된다 (사진= 한국여성재단)
한국여성재단이 고 이종욱 박사 추모기념 기부금을 전달받았다. 기부금은 여성장애인을 위해 사용된다 (사진= 한국여성재단)

한국여성재단은 13일, 고 이종욱 박사의 유족의 뜻에 따라 재단에 기부됐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이 박사가 생전, 편견과 차별로 인해 질병에 시달리는 사회적 약자를 치료하며 도왔던 뜻을 기려 임신, 출산 육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아시아의 슈바이처’로 불릴 만큼, 소아마비 발생률을 세계 인구 1만 명 당 1명으로 낮추는 등 질병 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유족 이종오 교수는 “이종욱 박사는 생전에 건강에서의 평등권 철학으로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건강할 수 있는 권리를 만들고, 건강 안에서의 평등을 기반으로 국가적·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면서 “이 기부가 씨앗이 되어 여성장애인들의 모성권과 건강의 평등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 이혜경 이사장은 “비장애 여성과 달리, 의료 및 양육 정보부족과 경제적 비용부담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여성장애인을 위해 소중한 기금을 기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재단은 본 사업이 마중물이 되어 여성장애인들을 위한 사업확장과 기부의 선순환을 만들어 앞으로도 여성장애인들의 건강권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의 추모기념 기부금은 ‘여성장애인 산전검진비를 지원하는 <행복든든 고운맘(MOM)>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4월부터 전국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산전검진비용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지원신청과 선정심의를 거쳐 20여명의 여성장애인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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