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원, 최 원장 검찰에 고발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금융소비자원이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을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했다.

금소원(대표 조남희)은 "금감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와 고발은 공정성과 형평성 없는 편파적 검사 행위로 금융감독기관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권한 남용과 직무유기, 허위사실 유포라고 볼 수 있다"며 "최흥식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시 채용비리를 실행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보아 검찰에 고발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최흥식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하나은행 공개채용에 응시한 친구 아들을 추천하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소원은 이와함께 실무국장인 일반은행 검사국 권 모 국장또한 고발할 예정이라 밝혔다.

금소원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십개 은행 중 어떻게 5개 은행만 채용비리가 있단 말인가"라며 "표적은행만 선정해 집중적으로 보고 다른 은행은 없다는 것이 지금도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어이가 없을 뿐"이라 비판했다.

이어 "금감원의 개혁 명분으로 구성된 TF나 자문회의를 보면 실적만 있지 실질적인 개선과 대책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시늉만 하고 일 안하는 조직, 어영부영하는 조직은 썩은 조직이 된 것이다. 청와대는 금감원의 낙하산 인사들을 즉각 해임하고 금융당국 인사개혁을 즉각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채용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최흥식 금감원장은 12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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