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고양이 3일만에 찾기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3월, 기차 유실물 1위는 도서류와 식품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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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유실물이 많은 품목 (SR 제공)

1월은 가방류, 6월에는 휴대폰 등 전자제품류, 7월‧8월에는 지갑카드류의 유실물 비중이 높았다.

㈜SR(사장 이승호)에 따르면 2017년 한해 고객 유실물 현황 분석 결과 총 9,189건이 접수됐다. 열 두달 중 3월 유실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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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실율 (SR 제공)

지난해 SRT를 이용한 고객 1만 명 당 유실물 개수는 평균 4.7개로 나타났다. 월별로 3월이 5.7개, 8월 5.6개, 6월이 5.5개 순이다.

품목별로는 전자제품이 전체 9,189건 중 2,0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폰은 1,017건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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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유실물 발생 인도 건 수 (SR 제공)

접수된 유실물 9,189건 중 5,059건은 주인을 찾았다. 휴대폰 인도율은 1,017건 중 713건이다.

지난해 수서역 유실물센터에서는 잃어버린 고양이를 3일 만에 찾는 일이 있었다. 중요한 메모가 담긴 종이를 두고 내린 고객을 위해 역무원이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뒤져 찾아주기도 했다.

수서역 김재혁 역무원은 “봄에 춘곤증의 영향으로 유실율이 높아지는것 같다”며 “특히 식품류의 경우 부패 우려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이틀 정도 지나면 폐기하는데, 부산 어묵, 대전 튀김소보로 등 고객님들이 여행 기념품으로 산 음식물을 폐기할 때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승호 ㈜SR 사장은 “열차 도착 시 안내방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지품 유실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객들이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종종 생긴다”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본인이 앉았던 자리를 정리하고 소지품을 열차에 두고 내리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SRT에서 습득된 유실물은 수서역 유실물센터(02-6177-8245)에 한 달 간 보관되며SRT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보관기관 이후에는 관할 경찰서로 이관되기 때문에 경찰청 유실물센터에 문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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