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8일 한국 ‘여성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미투운동 지지하며 명동 거리행진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에서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에서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지정한 지 48년 만이며, 미국 여성노동자가 거리에서 인간의 기본권인 ‘생존권’을 외치며 거리로 나선 지 110년 만이다.

한국YWCA연합회가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할 것임을 밝히며 명동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사진= 김아름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미투운동 (사진= 김아름내)

미투운동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여성의 날인 오늘(3월 8일),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을 적극 지지했다.

한국YWCA연합회가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할 것임을 밝히며 명동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국YWCA연합회가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할 것임을 밝히며 명동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국YWCA 한영수 회장은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위계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에 대한 사회 전반의 총체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여성들 10명 중 7명은 일생동안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우리나라 역시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이 사회전반에 다각도로 펼쳐진 데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YWCA는 여성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이 여성들 스스로가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 폭력을 뿌리 뽑고자 일어선 날로 기억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미투운동에 동참한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YWCA 성평등 위원장은 “우리에게는 침묵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지금 한국 사회를 강타한 미투운동, 그동안 뿌리깊게 박힌 권력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에 대한 침묵의 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했다. 

이어 “미투운동은 용기 있는 여성들의 위대한 저항의 힘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민주주의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함께 걸으면 길이 보인다. 성평등한 사회는 우리 모두의 힘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한국YWCA연합회가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할 것임을 밝히며 명동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국YWCA연합회가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할 것임을 밝히며 명동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국YWCA 회원들은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와 ‘미투운동’에 동참을 뜻하는 검정색, 보라색 옷, 손수건 등을 이용해 성폭력 근절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명동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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