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용기 있는 폭로에 지지와 연대 보낸다”
“성차별적 문화 자성없다면 제2의 사태 계속될 것”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김지은 정무비서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한 가운데 한국여성단체연합이 6일 “안희정 도지사는 법적 책임을 정확히 지고, 정치권은 성폭력을 용인하는 성차별적 구조 개혁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피해를 털어놓은 피해자를 지지하고, 성차별적 문화에 대한 자성을 촉구했다. (사진= 김아름내/ 인터넷언론인연대)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는 지난 8개월 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단체연합은 “현직 도지사의 상습적인 성폭행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충격적인 것은 안 지사가 미투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동안 범죄를 저질렀고 심지어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현했다는 것”이라 꼬집었다.

이어 “피해자의 용기 있는 폭로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라도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한다”고 했다.

안희정 지사가 6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성폭력 범죄자로 수사를 받아야한다. 정치활동 중단 등 도의적 책임 수준으로 면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확인 후 안희정 지사를 출당, 제명키로 했다.

이에 여성단체연합은 “정치인에 대한 성폭력은 한 개인의 축출로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성차별적인 문화를 바꾸기 위한 대대적 자성없이는 제 2의, 제3의 사태가 계속 될 것”이라며 “피해자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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