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이 ‘1904 입체사진으로 본 서울풍경’전을 2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입체사진은 미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 제작됐다.
주로 1904년을 전후로 촬영·제작됐으며 한양도성이 보이고 안팎은 초가와 기와지붕이 있다. 다만 그 안에는 대한제국 선포 후 고종이 추진한 개혁과 근대화 정책 산물도 함께 있어 전차가 고색창연한 성문을 통과하는 극적인 모습도 엿보인다.

이번 전시는 촬영지점이 확인되는 사진들을 1902년 지도 위에 놓아 위치를 알 수 있게 했다. 또 입체결 원리를 적용한 렌즈케이스를 씌워 당시 사람들이 입체사진을 관람했던 방식 그대로 볼 수 있다.

입체사진 뒷면에 설명이 있는 사진을 위주로 선정된 사진을 확대해 전시했다. 사진 속 서울 풍경과 사람들을 보고 이방인의 설명도 읽을 수 있다. 설명문은 다소 오류가 확인됐지만 외국인의 시선을 가감없이 살피기 위해 전문을 전시했다.

특히, 1904년 무렵의 서울을 대형의 3D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입체사진을 애너글리프(Anagliph) 방식으로 변환해 적청안경을 쓰고 즐길 수 있게 했다. 1912년에 촬영된 서울 동영상도 대형화면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적청안경을 쓰고 입체사진과 1912년 서울 영상의 장면으로 들어가 생생한 과거의 풍경을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2월 23일부터 4월 8일까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월 은 오후 7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