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2주간, 치과방문율 평소보자 1.4배 높아

[우먼컨슈머 신은세 기자] 4일간의 설 명절이후 음식 장만, 장거리 운전 등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아우식, 치은염, 구내염, 보철물재부착 등 다양한 이유로 치과를 내원한 환자는 하루 평균 9만 1000명인데, 그 해 설 연휴기간 후 14일간 치과진료를 받은 인원은 하루 평균 13만 7000명으로 평소보다 1.4배 더 많았다.

평소와 설 이후 2주간의 치과 내원환자 비교 현황

명절기간 치아가 시리거나 치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그간 갈비찜, 전, 떡, 식혜 등이 치아에 남아 충치나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명절 음식 중에는 약과, 한과, 식혜같은 달콤한 음식이 많다. 당분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에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음식을 먹을 때 시린 느낌이나 짜릿한 통증이 있다면 충치 때문인 경우가 많다.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백영걸 대표원장

백영걸 용인동백점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명절 음식이 대부분 기름지고 달기 때문에 치아에 문제가 없던 사람도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명절 이후 병원을 방문해 치아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휴동안 계속 되는 음식 섭취로 칫솔질을 소홀히 하거나 건너뛴다면 치아에 치석이 발생할 수 있다. 치석은 잇몸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명절이면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술자리가 생기는데, 과음하면 칫솔질을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게 될 수 있다.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은 음주나 과로 등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연휴 기간에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잇몸이 붓거나 치통이 발생하면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약 복용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명절 직후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 중이라면 섬세한 치아 관리가 중요하다. 명절 전 치과에 방문해 교정용 왁스를 미리 챙겨 입안의 상처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휴 동안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먹었다면, 명절 이후 치과에 들러 교정장치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정장치인 브라켓을 착용하고 음식을 잘못 먹었다가 자칫 브라켓이 떨어지거나 교정 와이어가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교정장치를 잘못 끼우면 브라켓이 휘어지거나 교정 와이어가 잇몸을 찌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와이어가 너무 심하게 찌그러졌거나 부러져 불편하다면 치과를 방문해 교정장치를 다시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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