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초반 젊은 세대..."CSR 동참 기업 상품 구매 원한다"
SK 최태원, 사회적 가치 거듭 강조...기업 평판·가치 높여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몽골과 중국의 사막지역을 푸른땅으로 바꾸는 ‘글로벌 플랜팅’은 대한항공의 대표적 나눔 활동이다.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중국 네이멍구 사막지역에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벌여왔다.사막화 방지와 우리나라 일본 등지에 황사가 날아오는 것을 막기위해서다.(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중국 네이멍구 사막지역에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벌여왔다.사막화 방지와 우리나라 일본 등지에 황사가 날아오는 것을 막기위해서다.(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매년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몽골 바가노르시와 중국 쿠부치 사막화 지역에서 입사 2년차를 맞은 신입직원과 임직원 및 현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몽골 사막은 14년간 총 44ha(44만㎡) 규모에 약 10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는 푸른 숲으로 변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같은 변신이다.

또 2007년부터 중국 네이멍구 쿠부치 사막의 조림지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에서 식림활동을 펴고 있다. 이 생태원은 지역 사막화 방지는 물론 황사를 막아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최근 가칭 재단법인 '사회적기업연구원'을 설립키로 하고 재원 조달 방식과 외부인력 영입, 조직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일단 재단 출연금은 SK그룹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으며, 그룹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 차원의 지원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달 그룹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에서 이른바 '뉴(New) SK' 건설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인프라' 구체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는 등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데다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가치와 이미지를 높이는 주요 축이되면서 경영의 필수 부문이 됐다.

특히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젊은 층, 이른바 ‘Z제너레이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어떤 연령대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Z제너레이션의 등장’은 올해 주요 트렌드의 하나로도 꼽혔다.

Z세대는 1995년~2005년에 태어난 10대~20대 초반의 젊은 세대로, 유행에 극히 민감해 소비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되는 연령 계층을 말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이 7일 상의회관에서 주최한 ‘최근 국내외 CSR(사회적 책임) 트렌드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올해 주목해야 할 CSR 트렌드로 ▲Z세대 등장 ▲투명성&지배구조 개선 ▲사회적 가치 ▲CSR국가전략 ▲소통 ▲상생 ▲리스크 관리 등이 제시됐다.

특히 Z세대가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소비자의 40%를 차지하고, 이들의 89%가 사회·환경 이슈에 동참하는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길 원하며 65%가 물건을 살 때 기업의 CSR 노력을 고려한다는 미국 리서치업체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제는 기업이 CSR의 개념적 논의에서 벗어나 실제 이행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기업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접목하고, 진정성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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