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연간 독서율 59.9%, 독서량은 8.3권으로 줄어
문체부,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발표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우리국민 32.2%는 일-공부 때문에 책 읽을 시간 없어서 책을 안 읽는다고 응답했다. 또 2017년 성인 연간 독서율은 59.9%, 독서량은 8.3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만 19세 이상 성인 6천 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인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에 비해 성인은 5.4%포인트, 학생은 3.2%포인트가 감소했다.

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이하, 독서자) 중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읽는 독자는 성인은 24.5%, 학생은 4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 평균 8.3권으로 2015년 9.1권에 비해 0.8권 줄어든 반면, 독서자만을 대상으로 하면 평균 13.8권으로 지난 2015년 14권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전체 독서 인구는 줄었지만 독서자의 독서량은 큰 변화 없이 꾸준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학생의 연평균 종이책 독서량은 28.6권으로 지난 2015년 29.8권에 비해 감소했다.

평균 독서율, 독서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종이책과 전자책 독서시간(성인 평균 평일 23.4분, 주말 27.1분, 학생 평균 평일 49.4분, 주말 68.1분)은 2015년 대비 성인은 평일 0.6분, 주말 1.8분, 학생의 경우 평일 4.4분, 주말 9.2분이 증가했다.

연간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4.1%, 학생 29.8%로 성인과 학생 모두 증가 추세이다. 최근 웹소설의 대중적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공부 때문에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응답 32.2%

  평소 책 읽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학교-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2.2%, 학생 29.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성인은 ‘휴대전화 이용, 인터넷 게임을 하느라’(19.6%), 다른 여가 활동으로 시간이 없어서(15.7%)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21.1%), ‘휴대전화, 인터넷, 게임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18.5%) 순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은 성인 59.6%, 학생 51.5%로 과반수였다.

하지만 본인의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성인이 2011년 74.5% → 2013년 67.0% → 2015년 64.9% → 2017년 59.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반대로 ‘만족한다’는 의견은 증가하고 있어서,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 책의 해’와 연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 보고서는 2월 7일 이후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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