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계속 탈락...후보물질 수출 계약 취소 여파 극복 못해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유한양행, 광동제약에 이어 GC녹십자가 매출1조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한미약품, 대웅제약은 매출 1조원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 2879억원으로 전년보다 7.5%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03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2014년부터, 녹십자는 2015년부터 줄곳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렸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4687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058억원이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잠정치)은 1조1501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했다.

제주생수 삼다수의 위탁판매 덕이 크다. 광동은 지난해 삼다수 위탁판매 재계약에 성공해 한숨 돌렸다.

이에 따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올해도 분기당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 98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2015년 신약후보물질 수출에 힘입어 1조클럽에 깜짝 가입했던 한미약품은 신약후보물질 수출계약 취소와 이 사실을 늑장 공시한 기업 윤리 논란 후유증으로 이듬해부터 1조클럽에서 탈락했다.

GC녹십자는 주력인 혈액제제, 백신 사업부문이 기록적인 실적 달성을 견인 했다고 설명했다. 각 부문별로 보면, 혈액제제 사업 실적은 탄탄한 내수 기반에 수출 호조가 이어져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백신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은 12%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영업 이익은 매출보다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GC녹십자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21.5%로 전년의 22.8%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GC녹십자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326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4분기의 수익성 둔화 주요 요인을 제품폐기 충당금, 계열사의 재고자산 정리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에도 전사적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위한 과감한 미래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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