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SR전현직 고위 간부 경찰에 수사의뢰

[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수서고속철(SR)의 채용비리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 국토교통부가 SR의관련 전·현직 고위 간부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SRT (사진= 김아름내)
SRT (사진= 김아름내)

국토교통부는 12일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두차례에 걸쳐 해당 의혹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부정채용 사례 13건, 5명(사례 중복)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적발한 13건 중에는 ▲면접 전형에 결시한 응시자를 합격시켰거나 ▲필기시험 최하위권 자를 면접 뒤 부적정하게 합격시킨 경우 등이 포함됐다.

또 SR이 채용 면접 전형 평가위원을 구성하면서 외부 전문가 없이 내부 간부로만 위원진을 구성한 것과 채용전형 방법을 임의로 바꾼 점 등도 지적됐다.

국토부는 SR이 이런 방식으로 지원자 5명을 편법 채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R 관련자들은 감사팀에 "이 응시생들은 SR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해 합격시킨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SR의 김모 전 대표와 당시 영업 본부장, 인사팀장 등 4명은 별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된 4명이 특혜 채용 의혹 과정 전반에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데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또 SR에 대해 기관 주의 조치를 하고 8명은 징계, 1명은 경고토록 지시했다.

아울러 채용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인사규정을 개정할 것도 통보했다.

앞서 SR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2016년 신규채용 당시 SR 기장 자녀 8명, 노조위원장 자녀 1명, 코레일 간부 자녀 4명 등 13명을 채용해 일종의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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