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죄 구설도 우려...한화 입장권 1400장 구매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기업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을 상당규모 구매할 전망이다.

최순실 사건에서 교훈을 얻은 기업들은 처음에는 입장권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였다. 자칫 뇌물죄로 엮일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정부는 입장권 판매를 독려하기위해 공기업들에 구매를 종용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허나 평창의 성공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는 마당에 업계가 뒷짐만 지고 모른 척할 수없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성의 표시에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이 1월 4일(목) 더플라자호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이희범 조직위원장, 외국군 장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기증식을 가졌다.(사진왼쪽부터) 리카르도 에스코발 대령(페루), 이태종 (주)한화 대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굴람 알리 중령(파키스탄), 김주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바닛 하르톨고이 대령(몽골), 카즈벡 코소노브 중령(키르기스스탄)(사진=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1월 4일(목) 더플라자호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이희범 조직위원장, 외국군 장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기증식을 가졌다.(사진왼쪽부터) 리카르도 에스코발 대령(페루), 이태종 (주)한화 대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굴람 알리 중령(파키스탄), 김주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바닛 하르톨고이 대령(몽골), 카즈벡 코소노브 중령(키르기스스탄)(사진= 한화그룹)

먼저 한화그룹이 공개적으로 나섰다. 한화는 평창의 성공을 위해 스켈레톤, 봅슬레이 종목 등을 포함해 1천400여장의 입장권과 올림픽 기념품을 구매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는 이 입장권을 고객과 이웃은 물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군 장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한화는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 ㈜한화 이태종 대표이사, 국내 거주 외국군 장교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300장에 대한 기증식을 열었다.

국방외교와 군사·한국어 교육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27개국 80여명의 외국군 장교들에게 입장권을 기증했다.

이태종 대표는 "27개국에서 모인 외국군 장교 여러분과 가족분들께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소중한 경험을 친구, 가족,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당부했다.

한화는 또 구입한 입장권을 한화가 후원하는 사회복지기관과 임직원들을 매칭해 함께 관람하게 할 계획이다. 소외계층에게도 올림픽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대국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한화그룹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의 응원 이벤트 등에도 입장권을 활용해 올림픽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음 달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에 서는 행사인 만큼, 우리도 적극 동참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