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내 카드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은 뭘까?

금융감독원은 '내 카드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했다. 

신용카드는 전월에 일정액 이상의 실적(전월이용실적)이 있어야 혜택이 제공되며, 할인·적립이 제외되는 일부 결제(무이자할부 등)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높은 할인율에 현혹되지 말고 1회 최소결제금액, 월간 할인제공 횟수 등 다른 조건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월별 최대로 할인·적립 받을 수 있는 한도(통합할인한도)를 꼭 확인해야한다. 할인조건 등이 까다롭다면 단순한 상품을 선택하는것이 좋다. 주유할인은 실제 주유량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할부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는 할부이자를 꼭 확인하고, 항공권·상품권 제공에는 별도 사용조건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카드 해외이용 시에는 각종 수수료가 부과되며, 실적합산에 유리한 가족카드를 활용해 보는것도 한 방법이다.

다음은 '내 카드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 10가지'이다.

1. 전월에 일정액 이상의 실적(전월 이용실적)이 있어야 혜택이 제공된다.

A씨는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고 카드 할인 10%(1만원)를 받았다. 그러나 다음 달 같은 식당을 이용했을 때는 전월 이용실적 조건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할인을 받지 못했고 카드사에 문의한 결과 지난달에 할인을 받았던 이용금액 10만원은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었음을 알게 됐다.

▶카드이용 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상품설명서 및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혜택과 제공 조건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드사는 할인 조건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전월 이용실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는 거래가 있는지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통상 전월 이용실적 조건은 혜택 정도에 따라 30만원 이상,60만원 이상,90만원 이상 등 단계별로 구성되며, 보유중인 카드별 전월 이용실적은 이용대금명세서 및 카드사 홈페이지(이용내역 조회 화면) 등을 통해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2. 할인·적립이 제외되는 일부 결제(무이자할부 등)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B씨는 해외여행에 이용할 목적으로 높은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받아, 주로 대형마트 등에서 무이자할부를 이용해 생필품 구입에 이용해 왔다. 그러던 중 항공마일리지가 소멸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서둘러 해외여행을 계획했으나, 카드로 적립된 마일리지가 없음을 알게 됐다. 카드사에 문의해 본 결과 무이자할부로 결제 시에는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대학등록금, 국세, 지방세, 4대보험 등 할인·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들이 있으니 상품설명서 및 카드사 홈페이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이자할부 거래는 할인·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3. 높은 할인율에 현혹되지 말고 다른 조건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C씨는 금다방 커피 20% 할인 제공 카드를 발급받아 매일 이용했으나, 얼마 뒤 1건도 할인받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상품설명서를 확인해 보니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할인’ 이라는 문구를 뒤늦게 발견하고 크게 실망했다.

▶카드 발급 시 할인율은 좋으나 제공조건이 까다로운 상품이 있다. 광고에서 강조하는 할인율이 쉽게 적용되는지를 유심히 살펴,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4. 월별 최대로 할인·적립 받을 수 있는 한도(통합할인한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쓸 만한 카드를 찾고 있던 D씨는 레스토랑·편의점·영화관·커피·마트 등 평소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대해 각각 20%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실제 할인금액이 20%가 되지 않아 상품설명서를 확인해본 결과 '월 통합할인한도 10,000원' 문구를 확인하지 못했음을 알게 됐다.

▶다양한 할인분야와 매력적인 할인율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카드라고 생각한다면, 통합 할인한도 조건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실제 할인 금액은 기대했던 금액 이하일 수 있다.

5. 할인조건 등이 까다롭다면 단순한 상품을 선택하라.

E씨는 온라인몰·백화점·영화관·놀이공원 등 다양한 할인혜택에 끌려 카드를 발급받았으나, 실제로 할인받는 금액도 크지 않고 나중에는 어떤 곳이 할인되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 부가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결국 E씨는 이런 복잡한 카드보다 고민 없이 써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찾게 됐다.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더라도 고객이 할인 항목이나 조건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할인조건 등에 신경 쓰는 것이 번거롭다면, 하나의 부가서비스에 집중된 카드(예, 통신비·주유 할인카드,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 등) 또는 모든 가맹점에 대해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예, 국내외 가맹점 0.5~2.0%할인)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6. 주유할인은 실제 주유량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경유차를 이용하는 F씨는 리터당 1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받고 50리터를 주유하여 총 5,000원을 할인 받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주유량이 휘발유를 기준으로 계산되어 4,300원만 할인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많은 주유할인 카드가 ‘리터당 ××원 할인’ 같은 방식으로 할인액을 안내하고 있으나, 할인액의 기준이 되는 주유량은 실제 주유량과 다르다. 카드사는 고객이 결제한 주유 금액만을 알 수 있어, 승인금액을 기준유가로 나누어 가상의 주유량을 환산한 후 리터당 할인액을 적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할인기준을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 주유할인 카드의 경우 LPG충전소는 할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있으니, LPG차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할인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7.할부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는 할부이자(수수료)를 꼭 확인하라.

G씨는 휴대폰 대리점에서 할부결제 시 할인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받아, 이 카드로 최신형 휴대폰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하고 할부금에 대해 매월 12,000원의 할인을 받았다. 6개월 후, 매월 청구되는 단말기 대금에 5.9%의 할부이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위약금이 걱정되어 할부계약을 계속 유지했다.

▶할부결제 시에는 할부이용에 따른 이자도 함께 부담하게 된다. 장기할부를 조건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의 경우, 서비스 제공조건 뿐만 아니라 부담하게 되는 할부이자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또한, 신용카드를 이용한 휴대폰 장기할부 구매는 통신사의 선택약정할인과 달리 중도 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없으므로, 장기할부를 더 이상 이용하고 싶지 않은 경우 언제든 휴대폰 잔여금액을 카드사에 상환할 수 있다. (통신사 약정할인 해지에 따른 위약금 부과는 별개)

8. 항공권, 상품권 제공에는 별도 사용조건이 있으니 미리 확인한다.

H씨는 '동반자 1인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를 이용하는데, 동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항공권도 발권수수료를 부담하는 카드사 자체 예약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한편, 프리미엄 카드 바우처(voucher)로 매년 호텔식사권을 받아왔던 I씨는 전년도 이용실적이 부족해 올해는 식사권을 받지 못하게 됐다.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는 상품권·숙박권 등의 바우처(voucher)나 무료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서비스는 초년도에는 100만원 이상, 2년 차 이후부터는 전년도 1,000만원 이상 결제 등 일정 금액 이상의 실적이 있는 회원에게만 제공되므로, 제공조건을 충족했는지 사전에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또한, 바우처 이용조건도 상품마다 상이하므로, 사전에 상품설명서나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9. 카드 해외이용 시에는 각종 수수료가 부과된다.

대학생 J씨는 해외여행 중 거의 모든 경비를 카드를 이용해 원화로 결제했는데, 영수증에 표기된 결제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청구됐다. 이를 카드사에 문의해본 결과,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 시 실제 이용금액 이외에 각종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됨을 알게 됐다.

▶해외(웹사이트 포함)에서 카드 이용 시에는 청구금액에 국제브랜드사(Visa, Master 등)가 부과하는 수수료(0.6~1.4%)와 국내카드사가 부과하는 해외이용수수료(0.18~0.3%)가 포함된다. 또한 해외 원화결제서비스(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 이용 시에는 3~8%의 추가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10. 실적합산에 유리한 가족카드를 활용해 본다.

직장인 K씨는 아내와 서로 다른 카드를 이용하며 자신은 주유요금 결제용으로, 아내는 생활비 용도로 이용해 왔으나 부부 모두 전월 이용실적이 부족하여 할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월 이용실적이 합산되는 가족카드로 변경한 이후 할인혜택을 받게 됐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가족카드는 일반적으로 추가 연회비 없이 가족회원의 이용실적도 합산할 수 있어 높은 등급(수준)의 할인혜택을 받기에 유리하다. 다만, 가족카드에는 본인카드와 별도로 실적을 관리하여 각각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도 있으며, 일부 단점*도 있으므로 이용하기 전에 카드사와 상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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