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2018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부상 전망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회장이 지난 2016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의 도래를 예고한지 3년차가 되는 내년에는 글로벌 차원에서 어떤 트렌드가 부상할 것인가.

논의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경쟁자 여부, 업종, 규모를 가릴 것 없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는 ‘하이퍼-코피티션(Hyper-Coopetiton)’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Online Merges with Offline)이 가속하며 ‘오모(OMO) 사피엔스’가 등장한다는 점도 트렌드로 제시했다.

(2018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2018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글로벌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이같은 10가지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25일 내놓았다.

▲‘하이퍼 코피티션’은 기존의 같은 업종, 대등한 경쟁자 등 제한된 영역에서의 코피티션을 넘어 잠재적 경쟁자까지 포함하는 협력형 경쟁을 의미한다. 4차산업 혁명시대에는 지배적 비즈니스 룰을 확보하기위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이 아닌 다방면에 걸친 기술-사업 협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기업 차원에서는 주로 AI 기반 플랫폼을 축으로 한 협력이 전개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플랫폼간의 협력인 ‘Platform of Platform'으로 발전하고 있다. 산업 차원에서는 기기간, 기업간 데이터를 연계하여 서플라인 체인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업종 표준적 플랫폼 개발을 목적으로 다양한 업종 및 업체가 손을 잡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국가내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생태계를 형성하여 유리한 시장 개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간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모 사피엔스(OMO Sapiens)’의 등장도 주목할만한 트렌드로 꼽힌다.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O2O(Online to Offline)단계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계가 완전히 통합되는 OMO단계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급격히 늘어나는 스마트폰 활용률, 매끄러운 결제 시스템, 저비용-고성능 센서, 인공지능의 발전 등 4가지 요인이 OMO의 도래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OMO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8년 374억 달러에서 2020년 756억 달러로, 국내 OMO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4.3조 원에서 8.4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고 고용시장은 개선하겠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는 'Wageless Recovery'도 예상된다.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 고용주들이 정규직보다 임금 수준이 낮은 임시직 고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음식·숙박업 등 저임금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지만 양질의 일자리인 금융업, 제조업 일자리 회복 속도는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2018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정치분야의 트렌드로는 '글로벌 스트롱맨'의 출현을 예상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지도자들이 자국 우선주의를 심화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국은 실리 외교 강화로 이익 극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원은 이와함께 ▲미 연준(Fed)에서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의 등장 ▲중국 시진핑 정부 2기 공식 출범과 경제개혁 ▲글로벌 기업의 리쇼어링 현상 강화 ▲에너지 분야에서 친환경 투자 확대와 4차 산업 관련 기술 발전에 따른 에너지 효율성 강조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또 ▲사회·문화 부문에서는 포퓰리즘에 맞선 시민의식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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