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한국, 일본 각 나라의 식품 기업인 농심과 아지노모도(주)가 ‘즉석분말스프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도 본사에서 니시이타카아키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작회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18년 상반기에 경기도 평택 농심 포승물류센터 부지에 분말스프 공장이 착공된다. 준공은 201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본금은 130억 원이며 농심과 아지노모도사가 49대 51의 비율로 출자한다.

농심은 합작회사 설립에 따라 분말스프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성장하는 즉석스프 시장에 대비하며 한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양 사의 파트너십은 농심이 보노스프를 국내에 판매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보노스프는 끓는 물을 붓고 젓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품이다. 최근 5년간 3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보노스프의 연 매출은 170억 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32%에 달한다.

농심 박준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 체결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국내 즉석스프 시장에 대비하고, 역사와 전통이 있는 양사의 노하우를 교환해 좋은 시너지효과가 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지노모도 니시이 다카아키 사장은 “이번 제휴는 맛과 품질에 대한 고집, 장기적인 브랜드 육성 등 공동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두 회사가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아지노모도사는 1909년 설립한 종합식품기업이다. 조미료로 시작해 바이오, 의약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본사는 일본 도쿄 교바시에 있으며 전 세계 30여개구게 지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