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관련 3년간 소셜 빅데이터 83만 건 분석 결과 발표
육아 고민과 어려움에 대한 엄마와 아빠의 인식 차이는 여전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아빠 육아’와 관련된 키워드 언급량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빠의 육아참여 범위가 일상생활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육아 관련 키워드 중 밥, 낮잠, 유모차, 분유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육아 키워드가 2015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또한, 전통적 아빠의 역할 보다 친구, 놀이, 표현 등 친근한 아빠의 모습에 대한 키워드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어, 아빠의 역할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아빠 육아와 관련해 최근 3년 간 네이버 블로그·카페, 다음 카페, 네이버 뉴스에서 언급된 소셜 빅데이터 83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아빠의 육아 행태가 일상적인 육아참여로 확대되고 있으나, 아빠의 역할에서 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나 비용 등의 문제로 매일 반복할 수 없는 이벤트성 놀이(10.4%)보다 실내에서도 매일 할 수 있는 일상 놀이(26%)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아빠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 방법과 정보를 몰라 어려워하고 있어, 기본적인 육아 상식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놀이 형태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놀이 관련 게시물 177,244건 중 반복되는 일상에서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좋을까(9%), 매일 똑같은 놀이, 아이가 지겨워한다(5.9%),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없을까?(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육아 고민과 어려움에 대한 엄마와 아빠의 인식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키워드 분석 결과, ‘어렵다’를 제외한 부정적 감정에 대해서는 엄마가, 긍정적 감정은 아빠가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빠가 육아 참여에 대한 긍정 경험을 온라인에 기록하는 과정에서 긍정적 감정 표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으나 여전히 놀이 중심으로 육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남편·시댁 등 가족관계와 관련된 키워드는 아빠보다 엄마의 사용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때, 남성보다 여성이 육아와 관련해 가족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더 많이 겪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엄마 중심 육아를 상징하는 ‘독박 육아’ 키워드 분석 결과, 엄마는 울다 등 부정적 감정 키워드를 높은 비중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아빠는 모르다·어렵다와 같이 육아 정보 및 자신감 부족과 관련된 감정 키워드의 사용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육아 고민과 관련된 게시물 분석 결과, 정보의 부족과 인프라의 부족(남자화장실 내 기저귀 교환대 없음 등)과 같이 육아환경과 제도에 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빠 육아 고민 게시물 총 26,939건 중 정보의 부족 관련 고민 9,536건(35.4%), 인프라의 부족에 대한 고민 5,122(19%)건이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배경택 인구정책총괄과장은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에 대한 확산된 인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가족문화개선 캠페인을 추진해 아빠의 육아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아빠 육아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100인의 아빠단 등 여론주도자를 활용해 아빠 육아참여 모델을 확산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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