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간식이나 한 끼 식사로 섭취하는 편의점 햄버거는 다양한 종류로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으나 제품별 내용물에 따라 영양성분은 천차만별이었다.

편의점 햄버거에 어린이기호식품 고열량·저영양 식품 기준을 적용한 결과 14개 제품 중 8개에서 어린이 비만이나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편의점 씨유(CU), 지에스25(GS25), 세븐일레븐(7-ELEVEN), 미니스톱(MINISTOP)에서 판매하는 △불고기버거 △치즈버거 △치킨버거 등 1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나트륨, 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높았다고 19일 전했다.

시험대상 14개 제품 모두 안전성 항목은 기준에 적합했지만 11개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족했다.

전 제품은 식중독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 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및 보존료인 소르빈산, 안식향산, 프로피온산 및 이물혼입 등이 기준에 적합했다.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확인한 결과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는 내용물로 일반패티와 치즈패티 2개가 들어가 중량이 가장 높았고 가격또한 비쌌다. 포화지방과 지방함량이 가장 많았으며 열량도 766kcal로 높았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이 가장 적었다. 나트륨과 열량도 낮은 편이었다.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불고기버거(세븐일레븐 판매)’는 패티 중량이 가장 무거웠고 내용물에 조각 햄이 들어있었다. 열량과 나트륨, 지방 함량이 높은 편에 속했다.

㈜조이푸드의 ‘빅불고기버거플러스(씨유 판매)’ 가격은 천원대로 가장 저렴했으며 중량, 열량과 함께 지방 등 영양성분은 낮았으나 나트륨 함량은 높았다.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의 나트륨 함량은 1,583mg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에 근접했다. ㈜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씨유 판매)는 690mg(35%)으로 가장 적었다.

제품의 평균 열량은 496.3kcal로 하루 에너지필요량(2,000kcal)의 25% 수준이었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가 766kcal(38%)로 높았으며 그린푸드의 NEW불고기버거(위드미 판매)는 309kcal(15%)로 낮았다.

탄수화물 평균 함량은 56.4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324g)의 17% 수준으로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 77g(24%)가 많았고 롯데푸드(주)의 더블치즈불고기버거(세븐일레븐 판매)와 그린푸드의 NEW 불고기버거(위드미 판매)는 42g(13%)으로 적었다.

평균 단백질 함량은 17.2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55g)의 31%로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불고기버거(세븐일레븐 판매)가 24g(44%) 가장 많고 그린푸드의 빅칠리치킨순살버거(위드미 판매)는 11g(20%)으로 가장 적었다.

당 함량은 평균 12.4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00g)의 12% 수준으로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와 빅사이즈치즈 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 ㈜올가니카키친의 더커진빅치킨버거(세븐일레븐 판매)가 17g으로 가장 많았다.

㈜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씨유 판매)와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8g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 지방 함량은 23.3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54g)의 43% 수준이었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가 42g(78%)으로 가장 많고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10g(19%)으로 적었다.

포화지방 평균 함량은 6.1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41% 수준인데 ㈜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미니스톱 판매)가 15g(100%)으로 많았고 ㈜영진데리카후레쉬의 상하이스파이시치킨버거(지에스25 판매)는 2g(13%)로 적었다.

평균 식이섬유 함량은 3.9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5g)의 16%로 ㈜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지에스25 판매), ㈜올가니카 키친의 더커진빅불고기버거(세븐일레븐 판매), ㈜한맥푸드의 비프치즈 버거(미니스톱 판매)가 6g으로 많게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전체 편의점과 제조업체 7곳에 개선을 권고했고 업체들은 이를 수용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