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사위보다는 금융계의 이단아-아이디어맨으로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은 금융회사 CEO치고는 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보다는 다소 이단적인 아이디어맨으로 비춰진다.
수백억원 이상을 들여 레이디가가등 해외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슈퍼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여기에 너무 많은 예산이 소요돼 광고 업무가 지장을 받는 일도 있다.
SNS 활동을 통해 젊은 직원들과도 수시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있다.
아날로그 음반 1만장과 음악 도서 3000권을 갖추고있고 언더스테이지에는 연주연습, 녹음실과 350명 규모의 공연장인 뮤직라이브러리를 열어 운영중이다.
또 2014년 6월에는 서울 청담동에 여행 관련 서적 1만4000여권을 구비한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2013년엔 서울 가회동에 디자인 관련 서적을 구비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개관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보면 현대캐피탈이 14일 정부 주최 안전문화 경진대회에서 민간기업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게 이상할 거 없다. 작업장의 위험이 있는 제조업이나 건설업이 아닌 금융업회사로서는 특이한 경우다.
현대캐피탈은 안전 중시 문화와 철저한 안전관리 기준, 직원들에 대한 안전 교육과 훈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2년부터 사내 EHS(Environment Heath Safety)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매년 1회씩 전 사옥 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4년 동안 위험요소 발생 건수가 95% 감소했다고 한다.
직원들에 대한 안전 교육과 훈련도 꼼꼼하게 진행된다. 신입사원은 입사 첫 날 안전교육부터 받는다. 협력사 직원까지 매년 1회 안전교육과 재난대응 훈련을 받고, 훈련에 불참하면 해당 임직원과 소속부서가 다 감점을 받는다. 지금까지 임직원 안전교육을 시행한 누적 인원은 6만여명, 누적 시간은 18만1452시간이다.
알고보니 안전상을 받을만하지 않은가.
정 부회장은 사옥의 방재와 시설 안전을 가장 먼저 살펴볼 정도로 안전 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