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설문조사....연령 높아질수록 “의료비 본인 스스로 부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올 한해 국민들은 ‘고령층 의료비 증가’를 가장 중요한 노후준비 이슈로 꼽았다.

고령층 의료비 부담의 경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본인 스스로 준비해야한다’고 답했다.

또 직장에서 돈 벌 수 있는 최대 나이를 ‘65세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낮았으나 절반 이상은 개인이 돈을 벌어야하는 나이를 ‘65세 이후’라 답해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드러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30~50대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를 실시하고 결과를 ‘2017년 노후준비 이슈 리포트’에 반영했다.

‘2017년 가장 큰 노후준비 이슈’를 묻자 응답자 52%가 “고령층 의료비 증가”라고 답했다.

이어 노후준비에 관한 관심 증대(49%), 부동산 가격상승(33%), 1인가구 증가(32%)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 의료비 증가를 가장 큰 이슈로 답한 비율은 30대가 41%에 그쳤지만 40대 52%, 50대 61%로 점점 높아졌다.

올해는 메디푸어, 의료 파산 같은 단어가 미디어에 등장했고 의료비 증가에 따른 사건, 사고도 늘어나 ‘고령층 의료비 증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상승했다.

고령층 의료비 부담 주체에 대해서는 국가의 의료복지 강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준비해야한다’는 답이 56%나 됐다. ‘국가가 책임져야한다’는 응답은 36%다.

연령대별로는 △ 30대는 ‘본인 스스로 준비’가 50%, ‘국가책임’이 37%인 반면 50대는 61%가 ‘본인 스스로 준비’, 32%가 ‘국가책임’이라고 답했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의료비를 스스로 준비해야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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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는 예·적금 등 저축상품을 들었다는 비율이 66%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개인연금(40%), 공적연금(26%), 내집마련(19%) 등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0%에 이르렀다.

국내 주식시장이 활성화됐음에도 불구, ‘주식은 노후준비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34%로 ‘도움된다(26%)’보다 높앗다.

주식이 노후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드물어서’(25%), ‘리스크에 취약하여 불안정’(22%),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16%) 등이 꼽혔다.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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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령 근로자 증가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고령 근로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49%로 부정적인 평가(11%)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고령 근로자 증가의 긍정적 효과로는 ‘노후 삶의 질 향상’(62%), ‘노인 빈곤해결’(48%), ‘건강유지’(40%) 등 개인적인 측면이 많은 반면 부정적인 효과는 ‘사회적 생산성 하락’(46%), ‘청년실업 심화’(32%) 등의 의견이 있었다.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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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직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최대 나이를 ‘65세 이상’이라도 답한 비율은 19%에 불과했으나 개인이 돈을 벌어야 하는 나이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65세 이후까지’라고 답해 현실과 이상과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근로자는 몇 살부터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의 59%가 ‘65세 이상’이라고 응답, 실제 정년연령(60세)과는 차이를 보였다. 

(삼성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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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연구 조윤수 수석연구원은 “2017년 한해는 의료비 증가와 함께 저금리 문제가 노후준비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2018년에는 의료비 증가를 대비하는 건강보험과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의 가입 등을 통해, 노후 리스크를 전략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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