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혼자여행·방송촬영지 등 다양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2017년, 2018년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START로 △Staycation △Travelgram △Alone △Regeneration △Tourist sites in TV programs 의 약자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최근 2년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와 블로그, 포럼, 뉴스미디어 등 포털미디어 총 1,315,597건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관광부문 전문가 13인의 의견을 종합한 ‘17/18 여행트렌드’를 14일 발표했다.

(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 제공)

S(Staycation, #여행의 일상화, #근거리여행) 여행은 짧은 시간 틈틈이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1박 2일 여행’ 등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부산, 제주, 서울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저비용항공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KTX보다 저렴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개통되는 KTX(경강선), 서울-양양 고속도로 확충에 힘입어 내년에도 ‘여행의 일상화’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이빙, 서핑, 패러글라이딩 등 액티비티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체험상품 개발과 평창-강릉-정선을 잇는 ‘올림픽 아리바우길’이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관광공사 제공)
(관광공사 제공)

T(Travelgram, #여행스타그램, #여행주간) 인스타그램은 국내 월간 사용자가 1,000만 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여행 과정을 바로바로 등록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주변에 알린다. 제주, 부산, 서울 일대가 ‘핫플레이스’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A(Alone, #혼행, #휘게라이프) 1인 가구 500만 시대, 혼밥, 혼술에 이어 혼행까지 혼자하는 생활이 확장됐다.

최근 ‘욜로라이프(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자)’에 이어 ‘휘게라이프(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에 대한 인식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급격히 확산됐다. ‘제주도’가 아름다운 풍경, 맛집, 레포츠 활동 등으로 많이 언급됐다.

R(Regeneration, #도시재생, #원도심여행) 유명 여행지가 아닌, 매일 걷는 거리, 골목, 시장으로 이어지는 구도심에 문화·예술·역사가 모여 있는 도시 재생 모델인 ‘감천문화마을(부산)’, ‘동피랑마을(통영)’등이 소셜, 미디어에 많이 언급됐다.

이외에도 ‘경주 황리단길’, ‘전주 객리단길’, ‘서울 익선동’이 있으며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푸드 트럭, 핸드메이드 마켓, 문화공연 등이 진행되는 전통시장인 ‘부산 부평깡통시장’, ‘공주 산성시장’ 등도 자주 언급됐다.

T(Tourist sites in TV programs, #여행예능, #드라마촬영지) 인기 드라마 <도깨비>가 촬영된 강릉 ‘주문진’과 힐링여행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촬영된 제주도 ‘애월’ 인기가 높았다.

또 ‘먹방’, ‘역사’, ‘교양’ 등 다양한 테마들이 결합된 <알쓸신잡> 인기로 대학교수, 맛 칼럼리스트, 작가 등 전문가가 인솔하는 전문테마여행 상품이 소비자 맞춤형 상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공사 박정하 마케팅지원실장은 “여행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고 창의적으로 즐길 줄 아는 밀레니얼세대(1980~2000년 출생)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나홀로 여행자의 경우, 주요 숙박형태인 ‘게스트하우스’가 최근 요가강습, 서핑강습, 야간클럽파티 등 단순 숙박 그 이상의 체험을 경험하는 공간이 되었고, 도시재생지역 또한 볼거리가 있는 단순 방문지가 아닌, 한복, 교복 등 특색 있는 테마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10~20대 젊은 층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아 창의적인 색깔을 띠고자 하는 여행욕구와 SNS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유·피드백이 향후 국내 관광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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