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LH는 토지주택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사랑, 옛문서에 담긴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전시 기간은 12월 11일부터 2018년 연말까지다.

LH는 토지주택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사랑, 옛문서에 담긴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 LH)
LH는 토지주택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사랑, 옛문서에 담긴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 LH)

특별전은 토지주택박물관 자체 소장본과 타 기관 소장본 고문서 총 25종 속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컨셉으로 첫 사랑과 결혼, 부부생활, 이별, 돈, 첩, 상속 등 삶의 다양한 내용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특히 한문, 한글 고어로 작성된 고문서를 스토리텔링하고 김동성 화가의 그림, 영상 등을 배치해 관람객이 흥미롭게 전시를 볼 수 있도록 했다.

LH는 스마트 전시안내시스템을 도입했다. 관람객은 앱 설치 후 전시장에 설치된 스마트 버튼을 누르면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전시는 LH 택지개발사업지구인 안동 정상동에서 1998년에 발굴된 4백여년전 ‘원이 엄마’의 사랑편지이다.

사별한 남편을 그리워하며 작성한 한글 편지와 원이 엄마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들어 남편의 관에 넣어준 미투리는 세간 화제가 됐다.

또 300냥이라는 거금을 모아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첫사랑 푼수를 해방시켜 함께 길을 떠나는 법순이라는 남자의 손바닥이 그려진 각서, 조선시대 결혼관련 법률규정들이 수록된 법전인 경국대전, 중국 진나라의 열녀인 소약란이 남편을 그리며 지은 난해한 회문시(回文詩)를 적은 소약란 직금도(蘇若蘭 織錦圖), 남의 아내와 도망갔다가 13년 만에 돌아와 용서를 비는 사내종의 각서 등 역사 속 다양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심광주 LH 토지주택박물관장은 “사랑과 결혼, 그리고 가족이라는 주제는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집중해야 할 삶의 가치”라면서 “이번 전시가 토지를 조성하고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기업인 LH의 진정한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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