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자조금연합·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심포지엄 개최

[우먼컨슈머 신은세 기자] 당뇨병은 전 세계 인구의 사망원인 2위로, 국내에서도 약 400만 명이 앓는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소비자는 당뇨 예방과 치료에 약물치료와 체중감량을 떠올린다.
만약 실컷 고기를 먹고 체중을 줄이면서 당뇨를 예방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단백질, 지방 위주로 식사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당뇨 예방과 치료에 성공했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축산자조금연합과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는 동물성 식품이 당뇨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축산물, 육류 섭취에 대한 보다 올바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대학교에서 의학계, 축산 업계 종사자, 소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축산물과 함께 건강해지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라이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저탄고지식'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대한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협회 송재현 회장 (사진= 축산자조금연합)
'저탄고지식'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대한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협회 송재현 회장 (사진= 축산자조금연합)

민경천 축산자조금연합 회장, 최윤재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송재현 대한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협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윤재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 회장(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정윤섭 양생의원 원장, 류호성 연세노블의원 원장, 정명일 건세바이오텍 대표의 주제강연이 이어졌다. 좌장은 성경일 강원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가 맡았다.

축산자조금연합 민경천 회장은 “소비자들에게 우리 축산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제강연에서 최윤재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는 “고지방 섭취는 체내 다양한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큰 변화는 혈중 인슐린 수준의 저하로 인한 지방의 축적 감소”라며 “지방산 사용 중심으로 체내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치료할 수 있고 훨씬 효율적인 대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이 풍부한 동물성 식품의 섭취를 권장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당뇨 환자를 위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으로 △식물성 단백질로 채울 수 없는 아미노산 밸런스가 뛰어난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축산물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 완전식품에 가까운 계란 △제1의 칼슘 급원식품으로 장내 유익균 성장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 우유 등 국내산 축산물 섭취를 제안했다.

‘당뇨에서 빠져나오기’의 저자 정윤섭 양생의원 원장은 “지방 섭취가 체중을 줄이는 이유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했을 때 생성되는 케톤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며 “당뇨 환자에게는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건강한 단백질과 지방으로 채우는 식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15년 이상 당뇨와 싸워온 60세 여성의 치료 사례를 소개했다. “C형 간염, 녹내장, 혈액순환 장애 등 당뇨 합병증으로 힘들어하던 사람이 인슐린과 당뇨약을 끊고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15년 이상 유지한 결과 C형 간염이 사라지고 합병증도 전혀 없이 당화혈색소(HbA1c)가 정상수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류호성 연세노블위원 원장은 “나쁜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좋은 지방을 많이 먹는게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의 핵심”이라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이 세포 염증과 프리라디칼(Free Radical), 당화손상(Glycation Damage)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당뇨성 신장병, 당뇨성 신경병증,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류 원장은 당뇨 합병증을 막는 맞춤형 저탄고지 식단으로 △목표체중에 따른 칼로리 확인하기 △하루 단백질 섭취량의 범위 정하기 △탄수화물 섭취 한계량 정하기 △지방 섭취량 계산하기 △결정된 3대 영양소 비율대로 음식 선택하기 등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정명일 건세바이오텍 대표는 “당뇨는 혈당병이 아니라 인슐린 병”이라며 “고탄수화물식은고인슐린 상태로 지방과 독소가 축적되는 현상이 발생되는 반면 고지방식은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어 체지방은 빠지고 골격 근육은 강화되는 한편 간은 해독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