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자신의 ‘포용력’이 은행장 평가에서 강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정된 주요 원인이 100%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신뢰받는 리더십이 있으면 직원들은 자동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12월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김아름내)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12월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김아름내)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12월 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손 행장 내정자는 “우리은행은 지난 두 달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시기에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저는 CEO이기 전에 30년간 우리은행과 함께 해 온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조속한 사태수습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기를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 고객이 만족하고 주주에게 보답하는 은행, 시장에서 신뢰받고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을 만들어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계파 갈등’을 묻는 질문에 “출신은행이 있다는 걸 부정하진 않겠지만 계파갈등은 외부 과장”이라면서 “리더가 포용적인 리더십을 갖고 성과중심으로 공평한 인사를 하면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언컨대 은행장이 되면 갈등문제는 아주 최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구 전 행장이 2017년 슬로건을 ‘강한 은행’으로 정한 것과 관련, 2018년에는 “‘2018 우리투게더’로 우리은행이 화합해서 1등 종합은행으로 가기위해 정했다”면서 “글로벌 디지털 자산 관리 분야에서 자산관리 역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이자이익을 얻겠다”고 했다.

또 우리은행 채용논란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 중에 있고 그 사람 혐의의 경중을 몰라 조치하기엔 그렇다”면서도 “업무에서 일부 배제했고 후속조치로 빼겠다. 올해 신년 채용부터는 공정하게 채용했다. 인사 채용 프로세스가 개선 중에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12월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김아름내)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12월 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김아름내)

‘노조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근본적으로 노조는 직원의 근무조건, 복지조건에 대해 충분히 관여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은행 고용 경영에 대해서는 관여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동이사제 문제는 여러 문제, 사회 분위기 등을 보고 말씀드려야할 것 같다. 제 의견이 확고하지는 않다”고 답했다.

금융권이 비대면화 되면서 외곽지나 고령화 인구가 많은 지역 등에서도 점포가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바쁜 점포는 그대로 유지하고 손님이 적은 점포를 축소해서 규모를 줄인다든지, 중심 점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점포 축소)인원 문제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내년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있는지 묻자 “몇 명을 줄이겠다 말하는 건 곤란하다. 명예퇴직을 유도해서 상당부분 조정해 피라미드 인력구조가 되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수치화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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