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종태 칼럼]

김종태 회장
김종태 회장

지진으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네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주말에 예정돼있던 논술고사도 모두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충주 모 대학교에서 특강으로 강의를 하는 중에 강단이 흔들리고 강의자료가 보이는 스크린이 심하게 흔들리는 그야말로 지진의 현장에서 지진이라는 실제 상황을 겪었습니다. 강의를 듣고있던 학생들도 지진 순간에 불안해하고 위험을 직감하였습니다.

하물며 충주에서도 이리 지진의 공포를 느꼈는데 진앙지 근처인 포항에서는 지진의 피해가 더 심각한 것은 당연하겠지요.

포항에 소재한 한동대학교 피해상황을 보니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판구조론이라는 지질학적 이론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여 판과 판의 경계에 있는 일본이나 대만 등 주변 국가에 비해 지진발생빈도가 훨씬 낮다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전 세계는 지각과 맨틀 상부(Upper Mantle)를 포함하는 대략 100㎞의 두께를 가지는 12개 정도의 암판(岩板)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임판들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연약권 위에서 1년에 수 십㎝씩 움직입니다. 이렇게 판이 움직이면서 판들이 서로 만나서 부딛히거나 어느 한 판이 다른 판을 밀어 올리는 등의 다양한 형태의 지각변동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판과 판의 경계에서 판이 부딛히면 이로 인해 지진이 발생하는 거지요.

따라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지역은 판들의 경계지역이며 불의고리라고 불리우는 환태평양의 지진대가 대표적입니다.

일본의 경우 불의고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환태평양 지진대 다음으로 대규모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하는 인도양 주변과 네팔, 터키 등 유럽에서 중앙아시아를 포함하는 지역도 지진이 많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땅의 균열, 산사태, 사면붕괴, 해안붕괴, 지진굉음, 발광현상, 지하수나 온천의 변화 등 인간의 오감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있으며, 지자기나 중력 변화 등 사림들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지진계 등의 측정결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포항지진은 리히터 강도 5.4 규모의 지진이었으나 지속적인 여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혹시 더 큰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를 불안감이 큽니다.

빨리 수습이 되고 안정이 되기를 희망하며 가까운 미래에는 누구나 구비해야할 지진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도 중요한 품목이 될거라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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