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측 “개인계좌로 입금…보상 고민, 자문 받고있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하나투어 대리점에서 소비자의 여행경비를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하나투어 대리점 사장 A씨는 여행상품을 예약했다고 속이고 여행경비를 갈취하거나 개인계좌 등을 통해 경비를 입금받았다.

피해자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금액과 입금 내역 및 상황이 달라 가늠이 힘들다.

하나투어측은 지난 13일 예약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출발이 임박한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피해고객님들께 연락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또 ‘피해 고객은 보상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미리 여행상품 예약사실 확인 서류, 여행 경비 입금내역 등 증빙서류를 준비해주시면 빠르게 심사 및 절차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4일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횡령사실에 대해 “내부적으로 비용 처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곧바로 고객에게 상황을 알렸나’는 질문에는 “조사 후, 고객에게 알리게 됐다”고 했다.

관계자는 “대리점 사장이 하나투어 상품을 예약한다고 하고 개인 계좌로 여행비를 입금 받거나 예약했다고 거짓말하고 갈취했다. ‘하나투어’로 예약한 내역이 있는 고객에게는 보상을 하겠지만 개인계좌로 보냈다거나 예약이 실제로 이어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자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하나투어 브랜드를 보고 상품을 예약한 고객이 있기 때문에 증빙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도의적으로 보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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