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종태 칼럼] 매년 11월 11일은 모 제과회사의 마케팅전략에 따라 과자를 지칭하는 날로 알려지면서 온통 과자 천지가 됩니다.

김종태 AVA엔젤클럽 회장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1자가 가장 많은 날이므로 젓가락데이라고 변경해서 부르며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날 중국도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중국에서 11월 11일은 독신들의 날 또는 솔로데이나 솔로의 날로 불리우는 광군절(光棍節)이며 광군제로도 불립니다.

이날에는 독신자들을 위해 파티를 열거나 소개팅을 하고 선물도 주고 받는 등 솔로들이 마음껏 즐기는 풍습이 있었는데 2009년부터는 이날에 선물행사가 확대되어 독신자를 위한 할인행사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와같이 광군제 날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열리는데 최근에는 이날이 중국 최대의 쇼핑 시즌으로 변모하였으며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고도 하는군요.

광군제의 유래는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1월 11일을 이렇게 부른 것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광군(光棍)이란 자식을 의미하는 가지나 잎이 없는 몽둥이를 뜻하는데 흔히들 독신자나 애인이 없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처음에는 광군제가 이렇게 솔로들을 위한 소박한 날이었지만 점차 쇼핑하는 날로 진화되며 할인행사의 규모가 매년 엄청난 규모로 커지고 있습니다.

2017년 광군제인 11월 11일 24시간 동안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과 전자 상거래업체 2위 업체인 진동을 합쳐 모두 5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군요.

티몰 한군데에서만도 광군제 기간 모두 28조3148억원(1682억위안)이 거래됐다고 하니 엄청납니다.

장황하게 중국의 광군제를 소개하는 이유는 사드문제를 딛고 국내 쇼핑몰도 이날 큰 실적을 올렸으며 국내 배우가 중국 온라인 홍보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으니 경제분야도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의 분수령이 되고있는 것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지난 일들을 교훈삼아 중국과의 비즈니스는 보다 더 치밀하고 세밀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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