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신본사 준공과 함께 용산 시대를 시작한다.

1945년 개성에서 창업한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1956년, 본사 부지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사업 기틀을 세웠고 1976년에 이어 2017년 같은 장소에 세 번째 본사를 건립했다.

서경배 회장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미의 전당이 될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품고 새로운 아름다운 꿈을 창조하겠다” 말한 바 있다.

신본사 준공에 따라 서울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에 근무 중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직원들은 오는 20일부터 용산 신본사로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Connectivity)’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소비자와 임직원 사이에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방적이면서 통합적인 업무공간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를 맡았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백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를 단아하고 간결한 형태를 갖춘 달항아리로 표현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소를 곳곳에 반영해 도심 속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건축물을 설계했다.

한국의 젊은 건축가와 협업해 신본사 주변도 설계했다. 신본사와 연결되는 신용산역(4호선) 지하 공공보도는 stpmj(이승택, 임미정 건축가)가, 본사 뒤쪽에 위치한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아 디자인 설계를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8,902.07m²(약 57,150평) 규모로 7천여 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공용 문화 공간으로 마련됐다. 1층 공간에 미술관, 전시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두어 임직원과 방문하는 고객,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2~3층에는 대강당(450석 규모), 접견실, 고객연구공간, 브랜드 체험 매장 등을 마련했다. 2층에는 9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약 269평 규모)도 조성했다.

5층 이상은 복지 공간과 사무 공간으로, 6~21층은 사무공간으로 마련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에는 지주회사를 비롯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 등 주요 뷰티 관계사 임직원 3천 5백여 명도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