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하 50.9%, 10대 27.3%, 20대 5.4% 순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두 눈 간의 시축이 틀어지는 '사시' 질환은 9세 이하 소아·아동이 절반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사시의 총 진료환자는 13만 2천명으로 남성 6만 5천명, 여성 6만 7천명이었다.이중 9세 이하가 50.9%, 10대 27.3%, 20대 5.4% 순으로 집계됐다.

사시(斜視, Strabismus)는 두 눈 간의 시축이 틀어지는 상태로, 두 눈으로 볼 때 융합기능으로 눈을 똑바로 유지할 수 있는 잠복사시(사위)와 융합기능이 떨어져 두 눈을 똑바로 유지하지 못하는 현성사시로 나눌 수 있고, 잠복사시와 현성사시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간헐성 사시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시질환(사위 제외) 진료를 받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2011년 11만 9천 명에서 2016년 13만 2천 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1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사시환자는 남성은 2011년 5만 9천 명에서 2016년 6만 5천 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1년 6만 1천 명에서 2016년 6만 7천 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6만 7천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10대(3만 6천명), 20대(7천 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소아·아동은 전체환자의 51%에 해당하여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9세 이하 소아·아동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사시의 진단과 치료가 소아기에 이루어진다. 시력 발달이 약 8세 전후로 완성되므로 사시치료를 위한 안경 착용, 수술 등이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사시수술 환자가 10세 미만인 경우는 모두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10세 이후 환자는 전신질환, 안와질환, 눈과 눈 주위 수술, 외상 등으로 사시가 발생하여 복시와 혼란시가 있는 경우와 10세 이전에 발생된 사시로 이상두위 현상이 있는 경우에 급여 대상이 된다.  또한, 사시급여 대상자가 1차 사시교정수술 후 과교정으로 2차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급여 대상이다. 그러나, 그 외 시력이나, 시기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음에도 외모개선을 위하여 미용목적으로 실시하는 사시수술은 비급여 대상이다.
 
‘사시’ 질환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두 눈을 바로잡기 위한  융합력의 이상, 눈 근육이나 안와내 조직의 구조적이상, 조절에 따른 눈모음의 이상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시를 방치하면 양안시 기능장애로 입체시의 저하가 나타나며,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외관상의 이유로 심리적 위축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사시’ 질환이 주로 나타나는 시기는 소아에게 흔한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내 소아의 약 2%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양하나, 영아 사시는  6개월 이전에, 조절내사시(안구가 원시를 극복하려고 조절을 하면서 발생하는 사시)는 18개월경 나타나며, 간헐외사시(한눈 또는 양눈이 교대로 가끔 바깥으로 돌아가는 것)는 3
 ~4세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시의 치료 목적은 정상적인 시력 발달, 양안 시기능  회복, 눈의 위치를 바르게 하여 외관을 보기 좋게 하는 등의  세 가지이다.

사시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안경을 착용하고, 필요에   따라 프리즘안경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약시가 동반된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융합상태, 사시각의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사시수술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옮기거나 길이를 조절하여 눈의 위치를 바로 잡아준다.

사시의 종류, 사시각의 크기에 따라 수술하는 근육의 개수와 수술 방법이 결정된다. 출생 직후 나타나는 영아사시는 생후 4-5개월경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굴절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조절내사시는 조절마비 굴절 검사 후 안경착용이 원칙이다.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사시는 나타나는 빈도와 사시각을 고려하여 치료시기를 결정하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성인에서 나타나는 사시의 대표적인 원인은 뇌신경 마비에 의한 마비성 사시, 갑상선질환이나 안와질환에 의한 외안근의 이상, 근무력증과 같은 전신질환 등이 있다.  복시 등의 증상유무와 사시각의 크기에 따라 프리즘 안경착용이나,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며, 근무력증과 같은 질환은 전신적인 검사와  약물치료가 필요하므로 성인이 되어 새로 발생한 사시의 경우 원인에  대한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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