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선정된 강원 화천 산천어 축제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7일 2년만 개막된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13일만인 지난 19일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하는 등 세계 각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1일 '산천어축제'를 '겨울의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았다. CNN은 “매년 1월 화천에서 열리는 산천어축제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얼음판으로 몰려든다”며 “추위에도 불구하고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빙판 구멍에 낚싯줄을 드리우고,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것은 불가사의”라고 보도했다.

앞서 2009년 1월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1만5000명이 동시에 얼음구멍을 응시하는 산천어축제 얼음낚시 장면을 ‘금주의 사진’으로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사진통신사(EPA)·아랍 걸프뉴스(Gulf news) 등 축제를 앞두고 세계 17개 언론사가 26차례에 걸쳐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이어 축제가 개막되자 산천어 축제에 대해 외신들이 더 호들갑이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 7일 "불과 수 ㎞ 떨어진 북한에서는 아직도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기아에 허덕이는데, 한국 강원도 화천에서는 100여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산천어 잡기 삼매경에 빠져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며 "강원도 화천에 가면 맨손으로 산천어를 낚아챌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아이스링크"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시카고트리뷴 인터넷판은 "화천에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40㎝ 두께의 얼음이 생긴다"고, 글로벌 통신사 펜타프레스도 산천어축제 슬로건인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소개하는 등 미·영 언론 등 개막이후에도 세계 각국의 통신사와 해외언론에서 연일 보도를 하고 있다.

14일 중국 신화통신은 화천산천어 축제장 맨손잡기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즐기고 있다며 보도한데 이어 16일 중국 CCTV에서 화천 산천어 축제 및 프로그램 소개하며 인터뷰 내용 내보내는가 하면 미국 ABC News도 한국에서 얼음이 가장 먼저 어는 곳으로 청정지역인 화천을 소개하면서 1만1000개의 얼음 구멍위에서 산천어낚시를 잘하는 방법과 매일 32t의 산천어가 축제장에 채워진다며 축제 각종 프로그램 소개하는 등 현재까지 세계 20개 언론사가 57차례에 걸쳐 산천어 축제를 소개했다,

또 지난 14일 40개국 150여명의 각국 대사들과 가족들이 화천을 찾아 산천어축제장의 프로그램 이용과 얼음낚시 등의 체험행사를 갖고 돌아갔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져 현재까지 1만5000여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축제기간에만 2만여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산천어축제가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최문순 기획감사실장은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화천군이 추진한 산천어축제, 토마토축제, 쪽배축제 등의 지역축제와 파로호, 평화의 댐, DMZ, 계곡피크닉 등 청정 자연을 중심으로 마련된 다양한 관광마케팅의 성과로 보인다"며 "해외 언론보도까지 잇따르고 있어 이번 산천어축제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한데 어울려 겨울철 축제의 묘미를 마음껏 즐기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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