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령탑 이근영 회장..."큰 꿈(Dream Big)으로 미래준비"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동부그룹이 금융부문만 남기고 제조업 분야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룹 명칭을 ‘DB그룹’으로 바꾸고 1일 새 출발을 했다.

이근영 DB그룹 회장이 1일 'DB그룹 CI 선포식'에서 그룹 깃발을 흔들고 있다.(사진=DB그룹 제공)
이근영 DB그룹 회장이 1일 'DB그룹 CI 선포식'에서 그룹 깃발을 흔들고 있다.(사진=DB그룹 제공)

 

창업주가 불명예 퇴진해 구원투수로 영입된 이근영 회장(전 금감위원장)이 포디엄에 올라 그룹을 지휘하게된다.

그러나 수 년간에 걸친 구조조정과정에서 제조업 등 많은 계열사가 분리되고 금융 중심의 그룹으로 규모가 축소돼 한때 재계 서열 10위권에 올랐던 옛 영광을 재현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DB그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이근영 회장과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I(Corporate Identity) 선포식'을 갖고 그룹명을 공식 변경했다.

이에 따라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라이텍, ㈜동부 등 계열사들은 각각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DB저축은행, DB하이텍, DB메탈, DB라이텍, DB Inc. 등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새 그룹명인 'DB'는 기존 '동부(DONGBU)'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담은 '드림 빅(Dream Big)을 의미한다.

또 새롭게 만든 심볼은 'DB'라는 문자를 도형으로 형상화했으며, 기존 동부의 CI 색상인 오렌지색과 녹색을 적용해 그룹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동쪽'과 '젊음'을 의미하는 색상인 청색을 통해 미래를 향한 의지와 희망을 표현했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또 '태양'(오렌지색)과 '물'(청색)이 만나 '생명'(녹색)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영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조국의 근대화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동부의 시대를 마감하고, 큰 꿈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DB의 시대를 시작하자"면서 "DB라는 이름으로 더욱 위대한 성공기업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동부가 매물로 내놓은 동부대우전자는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조만간 선정될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을 상대로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예비실사가 마무리되면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추진 중인 재무적투자자(FI)들이 가격이나 인수 조건, 재무·사업 역량 등을 판단해 이들 인수 후보업체들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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