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유관기관·기업·농업인단체와 함께 10월말~12월까지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농촌 지역 노인들은 대부분 ‘밥+국+김치+반찬 1종류’로 식사하고 있으며, 잘못된 식생활·영양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또 연령층이 높을수록 총 열량 섭취량의 대부분을 밥과 같은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등 식생활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농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식생활·건강교육, 운동프로그램, 마을단위 공동급식(마을공동밥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2017년도 식생활·건강개선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관계기관·기업·생산단체와 협업하여, 농촌지역 75개 마을 고령자를 대상으로 식생활·건강교육, 운동강습, 공동밥상 제공 등이 포함된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10월말부터 12월 농한기에, 마을별 5주간씩 운영한다.

농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식생활·건강교육, 운동프로그램, 마을단위 공동급식(마을공동밥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2017년도 식생활·건강개선 사업'이 실시된다.(농식품부 제공)
농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식생활·건강교육, 운동프로그램, 마을단위 공동급식(마을공동밥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2017년도 식생활·건강개선 사업'이 실시된다.(농식품부 제공)

30일 농식품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농식품부에서 고령자 맞춤형 식단·간식 레시피 및 교육교재 제공, 실습 중심의 식생활교육 프로그램 운영(3회), ‘마을공동밥상’ 제공(주 2회) 등을 맡고, 지역보건소에서는 일상 생활속 건강관리(틀니관리, 근력강화 등) 요령 및 영양, 심혈관, 치매예방 등 통합 건강교육 지원을 담당한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운동강습, 신체기능 측정, 우울증검사, 건강캠페인 등 ‘건강백세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기업 등 사회공헌에서는 홈플러스 e파란재단, ㈜유동(골뱅이),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사)한국낙농육우협회, 기부금과 농식품 현물을 지원한다.

현재 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는 전체 인구의 13.8%이며, 2060년에는 41.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농가의 경우에는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어 고령인구 비율이 이미 40.3%(’16)에 달하며, 이는 전국 대비 약 3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반면, 생산가능인구 1명 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부담이 점차 늘어나고, 부모의 부양은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령자 자신의 생활관리능력 배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고령자의 식생활 관리측면을 살펴보면, 삶의 질 보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단조로운 식사패턴을 보이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특히, 농촌지역의 고령자는 다양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함에 있어 더욱 취약하다.

서울대병원 오승원 교수는 "중부지역 2개 도시 노인들의 식사형태 분석 결과 ‘밥+국(찌개)+김치+반찬 1종류’로 식사하고 있으며, 연령층이 높을수록 총 열량 섭취량의 대부분을 밥과 같은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은 문제이며 잘못된 식생활·영양 정보로 노인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만성질환자들은 육류, 생선 등을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그릇된 정보 등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0월 31일부터 경기도 양평군 소재의 병산2리, 백안2리 2개 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시·군, 75개 마을(약 2,25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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