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KB 윤종규 회장 연임, 인정할 수 없다”
  • 김아름내 기자
  • 승인 2017.10.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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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 둘러싼 의혹, 청와대-금융당국에 전달돼... 연임 불투명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KB 윤종규 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이 청와대등에 전달됐다. 이에 따라 윤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확산되고있다.  윤회장의 연임을 추진해온 쪽은 매우 당황해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 여부가 판가름나는데 주총을 앞두고 윤 회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쏟아져나와 그의 연임안이 주총에서 통과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노동계 인사 회의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관치금융 철폐 및 노-정 교섭실현 등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고발당한 윤종규 KB금융회장의 셀프 연임 문제도 거론했다.

허 노조위원장은 이날 회의때 자료로 제출한 금융정책 관련 의견서 13페이지 중 3페이지 분량을 KB금융 윤종규 회장 연임 문제와 관련한 내용으로 상세히 적시했다고 한다.

윤 KB금융회장은 또 현대증권을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7000억 원의 두 배 가까운 1조 2500억 원에 인수해 고가인수 논란을 불렀다. 증권업계에서는 고가매입 의혹이 제기됐는데 현재까지 윤 회장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해명이 없는 상태다.

윤 회장을 둘러싼 의혹과 연임문제는 KB금융 차원을 떠나 전 금융노조 차원으로 비화되는 점도 윤 회장의 연임이 어려운 사안임을 나타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그룹 관련 의견서에는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 고가인수 시 최순실과 연관됐다는 의혹 △전 정권 때 성과연봉제 도입 △노조선거 개입·계열사 노사관계 부당개입 △단기실적만 추구하는 독선적 경영 형태로 국민카드 신입직원 임금 강제 삭감 의혹 △연임과정에서 윤 회장이 선임한 사외이사들이 KB지주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회장 연임을 결정하는 등 셀프연임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허 노조위원장은 “KB사태를 방치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며 문 대통령 또한 각 사안별로 담당 부처 대응을 지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 측은 “윤 회장의 이번 셀프 연임 사태를 보면 KB금융을  사유화하려는 윤 회장의 의지가 명확하다”고 주장하면서 임시주총 투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권 금융노조위원장은 27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KB금융지주 문제는 KB금융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금융 전체의 문제”라면서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하다. 연임하려는 회장 본인이 선임한 이사가 추천해서 회장 후보가 되는 잘못된 절차가 지배구조시스템에 그대로 반영돼 금융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노조는 KB금융노조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노사관계를 지금까지 3년간 이끌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고 당기실적 경영해왔다. 이로인해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행동을 많이 했다”며 “KB금융지주가 시스템에 따라 이사회도 열고 임시주주총회도 개최한다고  하지만, 노동조합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윤 회장 연임은 원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KB금융지주 회장은 권한은 있어도 책임은 없다. 사용자 승인이 없기 때문에 노사관계에 교섭 파트너에 포함돼 있지 않다. 모든 실권은 금융지주회장이 쥐고있는데  근로자측은 노동자들은 권한이 없는 은행장, 증권사 사장, 카드사 사장 등 계열사 사장들과 교섭해야한다”면서 “노측이 경영 잘못을 지적해도 시정되지 않는다. 권한을 독점하고있는 회장이 은행장, 카드사장, 증권사장보고 알아서 하라고만 한다. KB금융을 비롯한 우리나라 금융지주사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KB금융지주의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허권 금융노조위원장은 끝으로 “금융노조는 윤종규 KB금융회장의 연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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