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버섯·독초 중독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한 홍보책자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자는 사람들이 독버섯과 독초를 먹는 버섯과 산나물로 쉽게 혼동해 채취해 먹어 중독사고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참여해 기획됐다.
 
버섯의 경우 서식지역, 환경, 시기에 따라 그 형태가 다양하고, 식물은 산나물로 알려진 종과 유사한 종이 많아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어렵다.
 
특히 최근 태풍과 홍수로 인해 버섯이 늘어남에 따라 독버섯 중독사고가 발생 우려도 증가하고 있어 중독사고에 대한 예방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책자에는 개나리광대버섯을 포함해 주요 중독사고 유발 버섯 38종과 곰취로 오해하기 쉬워 중독 사고를 일으키는 동의나물 등 총 14종의 식물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다.
 
38종의 독버섯은 중추신경독성 등 9가지의 중독증상별로 정리해 증상에 따라 원인 독버섯과 원인 독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출혈성위염, 급성 신부전증상을 보이는 아마톡신(Amatoxin) 중독은 개나리광대버섯(Amanita subjunquillea), 독우산광대버섯(A. virosa), 흰알광대버섯(A. verna) 등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버섯은 5000여 종으로 추정되며 현재 1600여 종이 보고돼 있다. 이중 식용가능 버섯은 350여 종이며 독버섯은 90여 종으로 조사됐다.
 
독초 부분은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4가지 독초와 이와 유사한 산나물에 대한 설명을 수록했다.
 
독초 중에서도 특히 동의 나물은 봄에 쌈재료로 먹는 곰취와 형태적으로 유사하지만 독성이 매우 강한 식물로 주의가 필요하다.
 
곰취는 잎의 가장자리 톱니가 날카롭고 꽃이 7~8월에 피는데 비해, 동의나물은 잎 가장자리가 둔한 톱니이고 꽃이 4~5월에 피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김창무 박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곽효선 박사, 농촌진흥청의 석순자 박사 등 관련 연구자들은 매년 발생하는 독버섯, 독초에 의한 중독사고를 줄이기 위해 연구협력과 함께 지속적인 예방과 홍보활동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버섯과 식물에 의한 중독사고 예방의 최선책은 야생에서 채취한 것을 먹지 말고, 검증된 재배 버섯과 식물을 먹는 것"이라며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무분별한 야생생물의 채취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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