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학생복, 학교폭력 실태 설문조사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는 가운데 스마트학생복에서는 10월 2일부터 9일까지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서 초·중·고교생 총 14,671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실태를 조사했다.

학교폭력 실태 설문조사 실시(사진=스마트학생복 제공)
학교폭력 실태 설문조사 실시(사진=스마트학생복 제공)

34%,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 폭력도 학교폭력이에요”
31%, “학교폭력 당하거나, 목격한 경험 있어요”
먼저 어떤 상황이 학교폭력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메신저, SNS를 통한 괴롭힘, 따돌림’, ‘욕설, 험담, 협박 등의 언어 폭력’, ‘따귀, 주먹질 등의 신체 폭력’이 각각 17.2%, 17%, 16.8% 순으로 1, 2, 3위를 차지했다.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 폭력, 따돌림 등과 같은 행위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다. 이어 언어적, 신체적 폭력 등을 포함한 학교폭력 경험을 묻는 질문에 10.7%의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당해본 적 있다’라고 답했으며 0.5%의 학생들은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19%의 학생들은 ‘누군가 당하는 걸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학교폭력은 대부분 학교 안에서 발생해요”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에게 처음 폭력을 당한 시기를 묻자 과반수가 넘는 54.8%의 학생들이 ‘초등학교 고학년 때’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24.4%의 학생들은 ‘중학교 때’, 17.9%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라고 답해 전체 응답 학생 중 약 73%의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 이미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종류의 폭력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40.4%의 학생들이 ‘욕설, 험담, 협박 등 언어 폭력’, 33.2%의 학생들이 ‘메신저, SNS를 통한 괴롭힘, 따돌림’이라고 답했다. ‘주먹질, 도구 사용 등 신체 폭력’을 당했다는 학생들도 8%나 됐다.

학교폭력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교실, 체육관 등 교내’가 51.4%로 가장 많았다. 친구, 선생님 등 보는 눈이 많고 안전할 것이라 생각한 공간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이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라는 응답이 23.2%, ‘온라인이나 모바일’이 20.8%에 해당됐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68.7%의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라고 답했으며 21.9%는 ‘같은 학년 친구’, 4.3%의 학생들은 ‘같은 학교 선배’라고 답했다.

34.8%, 부모님 속상해할까 봐 학교폭력 당해도 도움 구하지 않아
27.5%, 학교폭력 이유는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도움을 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62.4%의 학생들이 ‘있다’, 37.6%의 학생들이 ‘없다’라고 답했다. 도움을 구한 대상으로는 ‘선생님 또는 학교’, ‘부모님’, ‘친구’가 각각 36.9%, 32.2%, 19.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움을 구하지 않은 학생들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34.8%가 ‘부모님이 속상해할까 봐’, 22.6%가 ‘남들이 해결해주지 못해서’, 14.5%가 ‘보복이 두려워서’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은 무슨 이유로 친구들을 괴롭혔을까? 이 질문에는 27.5%의 학생들이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20%의 학생들이 ‘친구가 내 험담을 하고 다녀서’, 17.5%의 학생들이 ‘다른 친구들이 하니까’ 등으로 답해 큰 이유나 죄책감 없이 폭력을 행사해 그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들에게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42.8%의 학생들이 ‘선생님, 부모님 등 주변 어른들에게 알렸다’라고 답했으며 19.8%의 학생들은 ‘직접 나서서 친구를 도와줬다’고 답했으나 ‘나한테 피해가 올까 두려워 모르는척했다’라고 답한 학생도 17.7%나 됐다.

학교폭력 예방 위해 가해학생 엄벌 및 사회적 처벌 강화 필요해
학교폭력 문제가 이슈화 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33.2%의 학생들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 24.2%의 학생들이 ‘가해자들에 대한 경미한 처벌제도’, 10.8%의 학생들이 ‘가정교육 및 가정환경 문제’라고 답했다.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1.3%의 학생들이 ‘조사에만 그치고 대책과 연결이 부족하다’라고 답했으며 25.1%의 학생들이 ‘의무적인 조사로 성실한 답변이 어렵다’라고 답했다. 반대로 ‘실질적 도움이 된다’, ‘폭력에 대한 공론화만으로도 조금은 도움이 된다’라고 답한 학생들도 각각 17.2%, 12.2%에 해당됐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31.7%의 학생들이 ‘가해학생 엄벌’, 29.9%의 학생들이 ‘청소년법 개정 등 사회적 처벌 강화’, 11%의 학생들이 ‘피해 학생 보호와 지원 확대’라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