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자율주택' 2018년 11월 첫선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서울 상도동 244번지 일대가 '개방형 저층마을'로 꾸며진다. '서울형 자율주택'의 첫 사례로 정비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단독-다세대주택 등 4층 이하 노후주택 10필지를 묶어 소규모 정비하는 것으로 사업기간은 12개월 이내다.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수 없는 소규모 주거지 10필지를 하나로 묶어 재개발하고 작은도서관과 같은 생활편의시설을 걸어서 10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10분 생활권'을 목표로 조성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이다.
개발 후 주택 값 상승으로 원주민들이 떠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건물, 방 크기 등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정착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현재 사업지 내에 살고 있는 총 11세대 토지 등 소유자가 정비사업 이후로도 재입주하기로 한 상태다.
'서울형 자율주택' 1호 사업지 동작구 상도동 244번지 일대 10필지(1,351㎡)는 5층 이하 저층주택 40세대가 건설되며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작은도서관과 같은 공동 편의시설도 같이 들어선다.
새로 지어지는 40세대 가운데 11세대는 기존 토지 등 소유자가 재입주하고 나머지 29세대는 SH공사가 선 매입해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설계가 진행 중이다.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 11월 완공과 동시에 추가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SH공사는 내년 2월 방치된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소규모주택 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 특례법'이 시행되면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SH공사는 그동안 뉴타운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저층주거지 도시재생모델을 개발해왔다”며 “상도동에서 첫 시도하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기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의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