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베네룩스 3국중 하나인 북유럽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Duche de Luxembourg) 공식 국명은 룩셈부르크 공국입니다. GDP가 600억달러(2017년 IMF 기준)로 세계 73위이지만 1인 소득은 10만4천여달러로 세계 1위이죠. 1인소득은 우리나라(2만8천여달러)의 약 3.6배나 됩니다. 

룩셈부르크 국토 면적은 2,586㎢로 제주도(1,845.88㎢)의 2배 정도 넓이입니다. 인구는 제주도(65만)보다 조금 적은 약 57만여명이 사는 아주 작은 국가입니다. .

룩셈부르크 대공(大公)의 궁전과 의사당이 있고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나라이지요. 해발고도 300m의 절벽을 이루는 사암구릉에 위치하여, 일찍이 천연의 요새지로서 성채도시로 발전한 곳이기도 합니다. 1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유럽금융중심국이기도합니다. 특히 이곳은 유럽의 많은 기관 및 국제 금융기관이 밀집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국제 비즈니스맨들이 상시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룩셈부르크 취업 인구의 상당수가 인근의 벨기에와 네덜란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자기나라에서 열차로, 버스로 승용차로 출퇴근합니다. 룩셈부르크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를 공용어로 사용합니다.

룩셈부르크가 금융중심이 된 이유중의 하나는 스위스처럼 비밀은행금고가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돈있는 사람들이 세금내기 싫을 때 이곳 비밀금고에 예치하면 그만이죠. 검은 돈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유럽의 검은 돈과 부자들의 탈세 목적의 돈이 몰린답니다. 또 포르노그라피 방송에 제한이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인근 독일 등지의 포르노업자가 이곳에 방송국을 세우고 독일로 역방송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에어프랑스로 룩셈부르크 중심가에서 약8Km 떨어진 룩셈부르크 공항(LG)에 오후 늦게 도착했습니다. 여장을 풀고 저녁에 시내관광을 나섰습니다.

저녁때여서 그런지 시가지는 인적도 뜸하고, 가로등도 밝지 않고 좀은 썰렁한 분위기....
불꺼진 건물이 많아서 화려한 서울의 모습을 상상했던 나로선 다소 맥 빠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야간 관광도 의미가 있다 싶어 이 곳 저 곳을 다니다 밤이 늦어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를 세웠습니다. 기사에게 힐튼호텔로 가자고 했죠. 출발했습니다. 도착할때가 됐는데도 택시는 달리기만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지 않을텐데 이상했습니다. 한참을 한참을 달려도 호텔이 안보여요...

주위는 캄캄하죠 숲속 길로 택시는 가고 있습니다. 기사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 택시가 벨기에로 가고 있어요 글쎄... 

벨기에? 당혹스럽데요...왜 벨기에로 가느냐고 물었죠... 기사는 벨기에 힐튼호텔로 가는게 아니냐고 그러는 겁니다. 기가 막히데요.

기사는 '힐트호텔' 단어만 알아 듣고 착오가 생긴겁니다. 베네룩스 3국은 너무 가깝고 왕래가 잦아 가끔 이런 해프닝이 생긴답니다. 그 기사는 벨기에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대다수 관광객들이 룩셈부르크에서 잠을 자기도 하지만 인근 벨기에에서 자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택시를 돌려 왔지만 자칫 국제미아(?)가 될 뻔했지요. 

새벽 3시쯤에 겨우 호텔에 도착했더니 호텔 정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심야에는 드나드는 사람이 없어 문을 닫아둔다고 합니다. 로비에 조명도 하나만 켜 둔채 사람도 보이지 않고... 난감했습니다.

한참만에 호텔리어가 보이길래 불러 열쇠 받았지만, 그 시간은 벌써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죠. 택시 한 번 잘못타는 바람에 서늘한 길에서 밤을 꼬박 새고 말았죠.

그 호텔도 그래요.심야라고 문을 아예 잠그고 닫아 두는 일은 처음 보았습니다. 

아무튼, 하룻새 야밤에 국경을 오가는 경험을 한 잊혀지지 않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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