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세일러 교수, 행동경제학에선구적 역할”

 [우먼컨슈머 노영조기자 = 외신종합]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72)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9일 발표되면서 그의 저서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번역판 '넛지'
국내 번역판 '넛지'

심리학의 문제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토대를 마련한  세일러( 독일계 미국 태생이므로 '탈러'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교수의 대표저서 '넛지'는 수상일부터 11일오전 10시 기준 총 665권이 팔려 예스24 일별 종합 베스트셀러 4위및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의 저서 '넛지',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승자의 저주'가 예스24를 통해 팔린 수량은현재까지 838권으로 수상 직전 1주일과 비교하면 42배나 급증했다.  수요 독자층은 30~40대로 분석됐으며 특히 남성 독자가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세일러 교수는 ‘넛지(Nudge)’와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 등의 개념을 정립시킨 행동경제학의 대가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가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교수와 함께 펴낸 '넛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한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세일러 교수가 현실에 있는 심리적인 가정을 경제학적 의사결정 분석의 대상으로 통합하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

노벨위는 세일러 교수가 ▲제한된 합리적 행동 ▲사회적 기호 ▲자기통제 결여의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이 같은 인간적 특질이 시장의 성과뿐만 아니라 개인적 결정에 어떻게 조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개별적으로 내리는 결정의 영향에 집중해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단순하게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지 설명했다.

리처드 세일러 교수(출처=위키피디어)
리처드 세일러 교수(출처=위키피디어)

세일러 교수는 또 손실을 기피하는 태도를 통해 사람들이 소유하지 않을 때보다 소유하고 있을 때 같은 물건을 더 아낀다는 '소유효과'(endowment effect)를 설명해냈다.

사람들이 새해 다짐을 잘 지키지 못하는 점에 대한 연구에도 성과를 남겼다.

세일러 교수는 노년을 위해 저축하거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등의 계획이 실패하는 중요한 이유는 단기적인 유혹에 굴복하는 데 있다고 봤다.

세일러 교수는 응용 연구에서 '너징'(nudging·가벼운 개입)이 운동하거나 연금을 위해 저축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같은 맥락에서 증명해냈다.

공정성에 대한 세일러 교수의 이론과 실험 또한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세일러 교수는 공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에 기업이 수요가 많은 시기에도 비용이 오르지 않는 한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원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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