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9월에 열린 가전 박람회 ‘IFA 2017’ 핵심 키워드로 스마트홈이 언급됐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들이 스마트홈 기술을 집중 소개한 가운데 공장이나 우주관측 등 전문 분야에서만 활용되던 IoT가 생활가전을 넘어 가구(Furniture)에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IoT 관련 시장 규모가 8000억달러(약 900조원) 정도다.
오는 2021년에는 1조4000억달러(약 157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까지 국내 IoT 가입자수는 600만 명으로 가전, 가구업계에서 IoT를 접목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사용자가 위생 및 청결상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노비타 ‘IoT 비데’, 소비자 수면습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레버리코리아의 ‘스마트베드’등 소비자의 IoT가 적용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FA 2017에서 주목받은 솔루션은 냉장고다.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갤럭시 S8에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 ‘빅스비’로 직접 식자재 주문이나 레시피 검색을 할 수 있다. 또 우리은행과 맺은 제휴로 냉장고 외부 터치스크린을 통해 계좌 잔액, 자동이체일, 이자납입일 등을 ‘우리홈IoT뱅킹’에서 확인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 제품 간 연결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며 ‘홈네트워크’를 구상·실현하고 있다.

스마트 냉장고 출시가 임박한 LG역시 웹 OS와 윈도10 OS를 도입한 스마트냉장고를 IFA 2017에서 최초 공개했다.

LG전자 독자 OS인 ‘웹 OS’를 적용, 냉장고와 다른 주방 가전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활가전 전문기업 콜러노비타는 LG유플러스와 함께 ‘IoT 비데’를 개발했다.

‘IoT@home’앱 연동을 통해 필터 교체 시기와 노즐 세척 시기 등을 알려줘 사용자 스스로 위생, 청결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개인별 비데 사용 이력을 알려주는 스마트 통계 시스템으로 가족구성원 별 관리도 가능하다.

쿠쿠전자는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사용자에게 알리는 ‘IoT 공기청정기’를 출시했으며, KT는 ‘애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로 개방형 IoT로 축적한 미세먼지 데이터를 분석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구 업계도 IoT를 도입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레버리는 IoT를 도입한 ‘스마트베드’를 선보이며 3세대 침대 시장을 열었다. 총 9가지 기능을 갖춘 9T 모델의 레버리 스마트베드는 일반 모션베드와 달리 IoT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폰 어플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개인의 수면 패턴뿐만 아니라 휴식, 마사지, 독서 등 라이프스타일을 기억하는 앱을 통해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레버리 스마트베드를 완성하는 인공지능 매트리스 ‘드림셀’은 현대인들이 체형, 습관, 쿠션 선호도, 건강상태를 고려해 재배열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