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금감원, 추석명절 대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문자 발송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추석 명절 연휴를 틈타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와 금융감독원(원장 최흥식)은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9월 18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발송한다고 밝혔다.

문자발송은 9월29일까지 이통3사 명의로 문자를 발송하고, 알뜰통신사 9월분 요금고지서(우편·이메일)를 통해 피해예방 정보를 안내한다.

# 올해 8월10일, 사기범은 피해자 A씨(74년생, 남)에게 ○○저축은행을 사칭하여 저금리 서민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하고, 이후 대출이 4,500만원까지 가능한데 대출 승인을 위해서는 대출금의 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입금해야 하며, 알려주는 계좌(대포통장)로 입금하면, 확인 후 대출금 4,500만원과 함께 수수료도 다시 돌려주겠다고 기망했다.이에 피해자가 총 3회에 거쳐 사기범이 알려주는 계좌(대포통장)로  1,350만원을 입금하자, 사기범은 이를 편취한 후 잠적했다.

# 저금리 대환 대출을 권유하며 기존 대출금을 대포통장으로 상환토록 하여 편취하는 사례를 보면, 8월3일 사기범은 피해자 B씨(58년생, 남)에게 □□캐피탈을 사칭하여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하여 이후 기존 대출금을 일부 갚은 후 대출기록을 삭제해야 신용도가 올라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기망했다. 이에 피해자가 사기범이 알려주는 계좌(대포통장)로 총 2,500만원을 입금하자, 사기범은 이를 편취한 후 잠적했다.

# 저금리 대출을 위해서는 고금리 대출이력이 필요하다며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한 후, 대포통장으로 상환토록 하여 편취하는 사례로는, 6월16일 사기범은 피해자 C씨(58년생, 남)에게 ‘◇◇공사’를 사칭하여 새정부가 들어서 2% 낮은 금리로 8,000만원을 대출이 가능하다며 접근하여 대출 진행을 위해서는 고금리 대출이력이 필요하다며 먼저 카드론을 받아 즉시 상환해야 한다고 기망했다. 이에 피해자가 카드론을 받은 후 사기범이 알려주는 계좌(대포통장)로 총 6,000만원을 입금하자, 사기범은 이를 편취한 후 잠적했다.

금감원은 최근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악용하여 대포통장 없이도 거액의 피해금을 인출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진화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히고,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하면서 전화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금리 대출을 해 줄테니 보증료, 전산 작업비, 대출 진행비 등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 편법으로 거래실적을 올려서 신용등급을 상승시켜 주겠다.
  - 기존 대출금을 햇살론 등 저금리의 정부지원 자금으로 대환해 줄테니 지정해 주는 계좌로 입금해라
  -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고금리 대출을 받은 이력이 있어야 한다.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의심을 하고 전화를 끊는 것이 안전하며, 정부지원 대출상품은 반드시 금융회사 영업점 창구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는 것이 원칙임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경찰서나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안내는 방송통신이용자정보포털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 또는 보이스피싱 지킴이(http://phishing-keeper.fss.or.kr)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방통위와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추석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서민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