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신도시의 반짝 상승에 이어 서울, 경기의 전세값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고덕시영 이주로 전세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강동구 전세값이 지난주 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설 이후 이사를 계획한 봄 전세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매매시장은 겨울철 비수기,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경기 불안 심리 등이 맞물려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가 깊어졌다. 
 
20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경기 -0.07%, 신도시 -0.02%, 인천 -0.06%로 서울, 신도시, 경기 지역의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가격은 서울 0.02%, 경기 0.03% 기록,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2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도시와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양천(-0.49%) ▲영등포(-0.32%)의 하락폭이 컸고 ▲서초(-0.09%) ▲구로, 성북(-0.08%) ▲동작, 중구(-0.06%), ▲송파(-0.04%)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수요자들을 망설이게 만든데다 매도자들 또한 좀처럼 가격을 낮추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는 ▲일산(-0.09%)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2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는 ▲의왕(0.09%)이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동두천(-0.36%) ▲과천(-0.32%) ▲부천(-0.30%) ▲하남(-0.28%) ▲김포(-0.13%) ▲의정부(-0.12%) ▲고양(-0.10%) ▲성남(-0.06%) 등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의 ▲강동(0.53%) ▲광진(0.23%) ▲중구(0.11%) 등이 소폭 상승했고 ▲강남(-0.16%) ▲성북(-0.14%) ▲양천(-0.11%) 등은 내렸다.
 
강동구는 고덕시영(2500가구)의 이주 여파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주수요와 겨울방학 이사 수요 등으로 그 동안 적체되었던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강남구는 여전히 전세가격이 하락세다. 학군수요가 사라진데다 비싼 전세가격 탓에 신혼부부 수요도 없는 상황이다. 
 
경기는 ▲부천(0.39%) ▲시흥(0.26%) ▲고양(0.22%) ▲하남(0.18%) ▲의왕(0.17%) 등이 상승했고, 과천(-0.19%)이 하락했다.
 
부천은 소사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괴안동 일대 전세값이 강세를 보였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 진행이 늦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반면 과천은 매매시장과 같이 전세시장도 여전히 조용한 모습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거래가 없는 가운데 가끔 싼 전세를 찾는 문의전화만 오고 있다"며 "설 연휴가 지나봐야 봄 성수기 전세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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