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재단 1주년…상장기업 소비자친화도 평가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아모레퍼시픽, 삼성전자, LG전자, 동부화재, 한화손해보험이 소비자재단이 뽑은 소비자친화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소비자재단(이사장 김천주)은 설립 1주년을 맞아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친화도를 평가하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홈페이지에 정보를 공개하거나 자료요청에 응답한 283개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자료가 미흡한 480개 기업은 제외했다.

평가항목은 기업 총수, 최고 경영자의 주요 메시지 40점, 언론 인터뷰 20점, 기업경영 환경 40점으로 나눠 각각 언급된 소비자 관련 어휘를 정량분석해 등급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소비자 지칭 어휘는 소비자, 컨슈머, 고객, 손님, 수요자, 이용자, 계약자, 가입자, 구입자, 국민 등 10개다. 소비자 마인드를 표현한 어휘는 품질, 가격, 안전, 약속, 니즈, 편리, 감동, 만족, 행복, 신뢰 등이다.

평가기업의 소비자친화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35점으로 소비자 친화도가 낮고 기업 간 격차가 컸다. 5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전체 상장기업의 8%인 61개에 불과했다. 760여 상장기업 중 정보 공개가 충실한 유량기업 283개에 대한 평가결과를 봤을 때 우리나라 기업 CEO의 소비자친화 성향은 매우 낮았다.

소비자친화도는 업종, 기업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휴대폰 등 전기통신 기업의 소비자친화도는 가장 높았으며 보험·은행기업은 유의할 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식음료 제조, 의약품 제조, 대형마트 등 종합소매업, 증권, 홈쇼핑, 건설·토목 등은 소비자 접촉빈도가 높지만 친화도는 낮았다.

CEO 메시지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이, 언론 인터뷰는 NS쇼핑이, 기업경영환경은 LG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CEO 메시지와 경영원칙 항목에 비해 언론 인터뷰 항목의 소비자친화도는 절반 정도로 미흡했다.

 

▲ <소비자 재단 제공>

 

소비자재단은 “기업사회의 소비자 친화적 노력을 더욱 실질적으로 파악하도록 매년 소비자친화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다수 포함된 코스닥 등록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기준을 보완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평가해 기업사회에 소비자 마인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재단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10개 단체의 자체출연금으로 2016년 9월 출범한 민간재단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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