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4차 산업혁명과 여전업계 나아갈 길’포럼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13일 ‘4차 산업혁명과 여전업계에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 여신금융포럼 모습 <사진= 여신금융협회>

 

포럼에는 다수 여전사 CEO가 참석해 금융권에 불어오는 제4차 산업혁명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여신금융협회 김덕수 회장은 “최근 IT와 금융의 결합이 가속화 되고 있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금융환경을 고려할 때 오늘의 포럼이 여신금융 업권의 미래를 그려보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필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비즈니스의 변화를 구체화하고 개별회사간의 선의의 경쟁뿐만 아니라 업권이 상호 협력해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이에 따른 비용,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했다.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핀테크지원센터장 정유신 교수는 ‘제 4차 산업혁명이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여전업계의 대응’을 주제로 “제4차 산업혁명은 공유경제, 금리하락, 수수료 인하 압력 등의 환경변화와 함께 금융의 디지털화를 촉진한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압력, 금리하락, 카카오뱅크와 다수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의 지급결제서비스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통합플랫폼 구축,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활용한 新지급결제서비스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캐피탈사의 보유 대출자산의 비교우위를 활용해 소매가맹점, 온라인 부동산데이터 활용한 전자상거래 또는 온라인부동산비즈니스 진출”을 제시하고 “핀테크 업체 또는 타 산업과 시너지를 위한 투자와 제휴, 모바일 결제서비스 생체인증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여신금융연구소 윤종문 박사는 ‘여전사의 플랫폼 비즈니스와 성공전략’을 발표하며 “금융시장에서의 고객 행동패턴 변화, 정책 및 기술의 변화, 다양한 핀테크 업체의 등장으로 인해서 여전사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사는 현재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변화속도가 느리고 각 사별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어 각 기업별로 분산되어 있는 플랫폼을 통합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온·오프라인 공동 플랫폼을 개발을 통해서 소비자의 편의성과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캐피탈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동차금융 시장의 스마트 계약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자동차금융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존재한다”며 “신기술금융회사는 최근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 보다 정확한 지식과 관련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함. 이를 위해서는 신기술금융회사의 전문투자 심사역의 핀테크 및 블록체인과 같은 신 기술 분석능력을 키워야 된다”고 했다.

아울러 “플랫폼 비즈니스는 양면시장의 특징으로 교차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격이 책정돼 인위적인 가격규제는 플랫폼 가치를 저하시켜 해당 가격규제를 최소화 할 필요성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좌장인 상명대 경영대학장·경영대학원장 서지용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파고를 헤쳐 나갈 방안을 제시했다.

서지용 교수는 “여전사의 핵심역량인 빅데이터 사업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고 보안표준화를 주도할 필요성 존재하고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수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와의 제휴와 협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덧붙여 “인공지능(AI)기술 확보를 위한 대학 등 연구기관과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특히 정부는 지급결제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성대 김상봉 교수는 “국내의 4차 산업혁명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김상봉 교수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여전업계의 중금리 대출 시장과 경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리스크관리의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모바일 협의체 변기호 의장(KB국민카드)은 “스타트업과 국내외 ICT기업의 시장진입으로 여전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협의체 참여 및 KB국민카드의 자체적인 디지털 전략 방향을 갖고 신상품 개발과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금융거래 방식이 창구 점포에서 금융플랫폼으로 변화됨에 따라 금융기관은 ICT기술과 융합한 금융플랫폼의 선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시환 NH농협캐피탈 4차 산업혁명 사업추진단장은 “제4차 산업의 주요 기술인 ICBMA (IoT, Cloud, Big Data, Mobile,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법체계, 전문인력, 데이터의 융합과 개별 기술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업계가 실행착오를 겪지 않게 新IT 기술에 적응에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 조사와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 이태운 사업본부장은 “블록체인에 관련해서는 지급결제분야 보다 캐피탈사의 스마트계약 부문에서의 실효성이 높다고 보고 이를 위해서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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