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5일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DDP 등서 열려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약칭 '서울비엔날레',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가 9월 2일 개막한다. '서울비엔날레'는 11월5일까지 약 두 달 간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해 서울의 역사 및 산업현장 곳곳에서 일제히 열린다.
서울시는 개막을 이틀 앞둔 '서울비엔날레'의 개막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비엔날레가 열리는 주요 스팟별로 놓치면 안 될 4대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2일 개막식… 2일~5일 현장토크쇼, 영화상영, 대중강연 등 개막주간 행사
개막식은 9월2일 오후 2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박원순 시장, 서울비엔날레 홍보대사인 배우 이제훈, 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관계자,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막식 총감독은 현대무용가 안은미 씨가 맡았으며 역동적 무용공연, 이춘희, 이문희 명창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일에는 8월 26일부터 일주일간 비엔날레가 열리는 서울 곳곳을 사진-영상으로 기록하고 SNS로 공유하는 ‘도시기록단’이 동대문에서 돈의문박물관마을까지 도보행진을 하며 활동을 마무리한다.
또,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 간(2일~5일) 현장토크쇼, 영화상영, 대중강연 등 다채로운 개막주간 행사가 이어진다.
#1 돈의문 박물관마을 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첫 공개, 한옥?근현대 건물 30여 개 전시장으로
메인전시인 ‘주제전’의 무대가 될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서울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된다.
‘주제전’은 ‘아홉가지 공유(Nine Commons)’를 주제로 20여 개 국 38개 팀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1980년대 근대건물 총 30여 개 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방식으로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마을로 돌아간 듯한 공간 속에서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듯 전시를 즐길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2 일제강점기 지어진 구 유한양행-현대제철 사옥 ‘도시건축센터’로 리모델링… 6개 작품 전시
특히, 일제강점기에 건설돼 유한양행, 현대제철 사옥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도시건축센터' 건물에 들어서면 1층에서부터 이색 전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중에 설치된 직경 8m짜리 반구형 스크린에 자율주행자동차의 센서가 인식한 수치 데이터를 영상화해 표출하는 <무인 자동차 비전>이라는 작품으로, 마치 영화 <매트릭스>처럼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를 몰입도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건축센터'에서는 이 작품을 비롯해 총 6개 작품이 전시된다.
#3 세계 50개 도시 프로젝트 DDP에 집결, '서울-평양 시장에게 보내는 편지' 등 이색전
‘주제전‘과 함께 또 하나의 메인전시인 ‘도시전’은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도시전’은 세계 도시들의 선도적인 공공프로젝트와 정책을 전시하며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공유하는 전시로,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평양 등 50개 도시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도시별 전시 중에서는 80년 된 커피숍, 120년 된 과자가게, 200년 된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 등 재생을 통한 보전과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야네센(Yanesen) 거리 공동체를 소개하는 ‘도쿄 - 공유재’가 눈길을 끈다. 평양의 실제 아파트를 모델하우스로 그대로 재현한 ‘평양 - 평양살림’, 세운상가와 서울로7017 등 서울 지층의 새로운 가치와 활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서울-서울 잘라보기’ 등도 주목할 만하다.
#4 창신동-세운상가-을지로 일대 ‘현장 프로젝트’ 도심제조업 미래경쟁력 세계에 소개
서울비엔날레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스팟은 창신동, 세운상가, 을지로 일대 등 서울의 도심제조업 현장이다. 서울의 산업현장 곳곳에서 진행될 ‘현장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제조업의 잠재력과 미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인전시(입장료 : 9,000원)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이며 티켓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와 네이버 등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9월 2일 개막일에는 메인전시도 무료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