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자 10명중 8명 "작은결혼식 원해"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미혼자 10명 중 8명은 ‘작은 결혼’을 원하고 있지만 주변 여건상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94.6%가 우리 사회의 결혼문화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과다한 혼수·예물·예단과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혼식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30대 남녀 2,000명(미혼·기혼 각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문화에 대한 인식과 결혼비용 등을 조사한 결과, 작은 결혼에 대한 인지도와 미혼자의 선호도는 높았으나 실제로 작은 결혼을 한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소비자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0%는 작은 결혼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작은 결혼식을 ‘가족과 지인만을 초대한 소규모 결혼식’(34.2%)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미혼자의 79.6%는 작은 결혼을 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주변사람 설득(48.2%)과 적절한 장소 섭외(44.1%) 문제로 작은 결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복수응답).

주택제외 평균 결혼비용 4,590만원...혼수가 32%차지  

미혼·기혼자 모두 약혼식, 함들이, 이바지, 예물·예단 등을 필요도가 낮다고 응답했다. 결혼비용은 주택을 제외하고 평균 지출비용은 4,590만원이었고, 이 중 혼수비용이 전체의 32%(1,460만원)를 차지했으며 예단·예물·결혼식이 18~19%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0.2%가 결혼의 필요성에 긍정적

한편 전체 응답자의 80.2%는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하여 부정적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19.8%로 이중 남성은 주택마련 및 결혼비용 부담(20대 50.8%, 30대 56.7%), 여성은 출산 및 육아 부담(20대 51.7%) 및 집안 어른들과의 관계 부담(30대 51.6%)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복수응답).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결혼에 따른 의무와 역할을 부담스럽게 여기며(남 49.0%, 여 71.5%), 결혼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결혼을 하지 않을 수 있다(남 50.8%, 여 72.8%)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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