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판매수수료 인하로 제품가격 인하해야…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11번가, 지마켓, 옥션이 해외 이베이보다 높은 판매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3사는 품목별 수수료에 차이가 없어 담합 의혹도 제기됐다.

▲ 기사와 관계없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9일 “2011년 옥션과 지마켓을 합병한 이베이코리아가 출범했는데 관계회사인 이베이 미국과는 수수료부과방식이 다르며 매출에 비례한 판매수수료만 부과되고 있다”고 전했다.

3사 모두 의류 12%, 가구 12%, 휴대폰 8% 등 대부분의 판매수수료를 동일하게 부과하고 있다.

이베이는 입점여부에 따라 수수료 체계가 다르다. 고정비인 입점료, 등록수수료와 변동비 3.5%에서 9.15%의 판매수수료로 구성돼있다. 품목별 월별 수수료의 한도를 정하고 있다.
 
반면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 등은 판매자가 모두 입점해 판매하고 3%에서 20%의 판매수수료만 부과되고 월 수수료에 한도가 없다.

소협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와 이베이에서 한 장에 5만원인 리바이스 청바지를 동시 판매할 경우 이베이는 $24.95의 입점료와 9.15%의 판매수수료가 부과된다. 월별 수수료 한도는 $250이며 이베이 입점료는 Basic store 기준이다. 이 경우 제품등록 수수료는 250개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베이코리아는 12%의 판매수수료만 부과된다. 각 오픈마켓의 고정비와 변동비를 모두 고려할 때 이베이코리아는 판매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계속 올라가지만 이베이는 판매금액이 65장을 판매하는 325만원부터 판매수수료가 308,274원으로 같아져 판매자가 많이 판매할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소협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한국 중 우리나라의 판매수수료가 가장 높다”면서 “월 고정비가 높은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월 수수료는 우리나라보다 낮았다”고 했다.

이어 “해외 이베이는 입점 유형에 따라 판매수수료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어 우리나라보다 수수료 부담이 적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쟁업체인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의 2016년 영업손실이 3,652억 원인 것에 비해 이베이코리아는 2013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율이 7%이상임을 감안하면 판매수수료를 인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소협은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와 동일한 그룹이지만 수수료 산정방식이 같지 않고 오픈마켓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3사의 판매수수료가 유사해 담합이 의심된다”면서 “판매수수료를 조정해 판매자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품목별 수수료 한도를 적용해 판매가 인하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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