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진행하는 ‘농촌재능나눔 범국민적 홍보 캠페인’ 두 번째 지역으로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남천리 바둑골 마을이 선정됐다.

표승하 이장은 “바둑골마을에는 68가구 120여명이 살고 있다. 버스가 다니지만 어르신들이 차가 없어 도시에 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표 이장은 “귀농, 귀촌인도 꽤 있다”면서 “남촌리 산촌생태마을이 있는데 여름만 성수기고 겨울은 비수기다. 우리 동네가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걸그룹 에이프릴,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RCY대학생 봉사단, 적십자봉사회 천안지구협의회 이·미용봉사단, 청담미소밝은치과 윤성원 원장과 간호사, YTN 와이군 대학생봉사단이 마을을 방문해 각자 가진 재능을 나눴다.

에이프릴의 예나, 채경, 채원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래교실을 진행해 트로트 사랑의 배터리를 함께 불렀으며 그룹의 노래인 팅커벨도 열창했다. 또 기존 진행되며 한글교실에 함께해 글을 읽고 그림을 함께 그렸다.

에이프릴 채원은 “좋은 뜻으로 참여한 봉사활동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저희가 힘을 드리고자 마을에 왔는데 오히려 저희가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가는 것 같다”며 “손녀딸처럼 대해주셔서 할머니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대학생 봉사단들은 마을 분위기를 밝게 만들 벽화를 그렸다.

여윤정 학생은 “평소 대외활동과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다. 이번에 페이스북을 통해 재능나눔을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미술을 전공한 게 아니라 재능 나눔이라 하기 뭣하지만 벽화봉사는 어느 지역에 계속 남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재능기부는 사람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쯤 활동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청담미소밝은치과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올바른 칫솔질을 알려주는 한편 간단한 구강 상담을 진행했다.

▲ 청담미소밝은치과 윤성원 원장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아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김아름내>

 

청담미소밝은치과 윤성원 원장은 “한 번 잠깐 와서 이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와서 가족, 손주들을 그리워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조금이나마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충남 적십자사 <사진= 김아름내>

 

유창기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회장은 “농촌행복이 결국 우리 모두의 행복이란 마음을 갖고 있다. 특별히 행사를 위해 이미용봉사회와 대학 RCY학생들이 재능을 갖고 아름다운 농촌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 농촌인들이 이번 기회로 행복해지고 살만한 농촌이 전국에 소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청양 군수 <사진= 김아름내>

 

이석화 청양군수는 “청양지역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31%를 넘고있다. 도시에 젊은이가 우리지역에 와서 재능기부하면 노인들이 젊어진다. 우리 지역은 문화활동이 부족하다. 도시인이 와서 문화활동을 접목시켜주면 건강장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콩, 고추 농사를 짓는다는 마을 어르신 한 분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좋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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