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신 심사에 로봇자동화 기술 활용...위성호 행장 ‘디지털 신한’ 강조

[우먼컨슈머 노영조 기자] 까다롭기로 이름난 은행 대출심사에 로봇이 참여한다.

앞으로 로봇 역할이 확대되면 대출받으려는 고객이 은행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어지고 신청 서류 제출등 심사 과정이 대폭 단축된다.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이 스타트를 끊었다. 신한은행은 위성호 은행 취임후 은행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위 행장은 취임 이후 '리디파인(Redefine) 신한'을 강조해왔다.

▲ 위성호 행장

 

핵심은 핀테크를 활용해 스마트 서비스에 앞장서자는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대고객 상담 및 비대면 대출 심사에 로보틱 소프트웨어(Robotic software)가 적용된 자동화 기술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로봇 자동화 기술을 통해 그동안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 왔던 업무를 로봇이 자동처리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우선 여신업무에서 고객이 스크래핑으로 제출한 소득 및 재직서류 내용의 정상 입력 여부와 심사 과정의 필수 확인 작업 등에 이 같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자동화 기술)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크래핑이란 인터넷 상의 다양한 데이터 중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해 각 해당 사이트에 자동으로 접속한 뒤 필요한 자료만을 스크래핑(추출)해 가져오는 기술을 말한다.

만일 개인이 문서를 하나하나 수집할 경우 절차가 복잡하고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 일일이 접속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하면 정보 조회와 제출에 대한 동의를 기반으로 간단하게 필요한 자료들을 추출및 자동 제공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단순 반복 업무의 축소와 24시간 365일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대출 신청이 갑작스럽게 몰리는 상황에서도 심사 진행이 가능해 고객에게 보다 빠른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신한은행 본점 건물.

 

대출 프로세스가 빨라져 직원들의 편의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이 보다 빠르게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 직원들이 고객으로부터 대출 서류를 제출받으면 직접 해당 프로세스에 맞는 서류 파일을 업로드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해야 해 직원도 불편함을 느끼고, 대출에 걸리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RPA 시스템 도입을 통해 내부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정확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음성상담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추진 등 다양한 관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선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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