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건강칼럼]

글/ 성기원 경희무교로한의원 원장

최근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그로 인한 무월경, 불임, 난임을 치료하고자 한의원에 내원하는 여성들을 자주 보게 된다.

다낭성 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 PCOS)이란 가임기 여성에게 월경불규칙, 무월경 등을 유발하여 불임, 난임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내분비질환의 하나이다. 보통 남성호르몬(안드로겐) 과다와 함께 다모증, 여드름, 비만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성인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대사질환 및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6-10%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인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최근 5년 사이에 약 40% 이상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 <성기원 원장 제공>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만성적인 대사장애로 인해 내당능 장애,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심혈관질환 등 여러 가지 질병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대사 증후군’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 아마도 현대 여성들의 과도한 스트레스, 식습관의 변화 등이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바쁜 직장생활로 인한 식사 불규칙과 폭식 경향, 변비 등이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며, 그로 인한 위장관 팽만과 자율신경 압박, 자궁기능의 실조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수독(水毒)과 습담(濕痰), 신허(腎虛), 골반강내 어혈(瘀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성기원 원장 제공>

 

[황제내경]에 “月事不來者 胞脉閉也, 胞脉者 屬心而絡於胞中, 今氣上迫肺 心氣不得下通 故月事不來也.”라고 하여, 즉 “월경이 오지않는 것은 자궁으로의 혈맥의 순환이 막혀서이며, 자궁의 혈맥은 심장에서 내려와 연결되는데, 만일 氣가 역상하여 肺부위로 치받아 心氣가 아래로 통하지 못하면 월경이 오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수독과 습담은, 주로 비만한 여성 또는 갑자기 어떤 원인에 의해 체중이 갑자기 증가한 여성에게 해당된다. 식습관 불균형과 운동부족, 체내 대사기능의 저하로 인해 체내에 불필요한 물질이 과도하게 쌓여 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어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의 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신허는, 만성 허약자에게서 나타나며, 즉 하복부의 난소의 호르몬 분비기능 저하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골반강내의 어혈, 즉 혈액순환의 저하와 울체를 초래하여 자궁기능의 실조를 유발하는 것으로 본다.

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유발 원인을 자세히 파악해야 하며, 인체내 대사를 활성화하고 수독 및 습담, 골반강 내 어혈을 제거함으로써 난소의 혈류장애를 개선하고 혈류유입을 증가시켜 체질개선, 비만치료를 통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치료한다.

한방 치료를 통해 자궁의 기능이 자연회복되어 월경이 정상으로 회복되고, 임신에 성공하는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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