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일~20일 양일간 이태원 해밀톤호텔서 개최

[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지역 관광 육성 프로젝트인  '관광두레사업'은 현재 40개 지역에서 154개 주민사업체, 1,2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2013년에 시작된 관광두레는 주민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사업체의 발굴에서부터 경영 개선까지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정만)은 ‘2017 관광두레 청년캠프’를 7월19일  이태원 해밀톤호텔에서 개막했다.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1개 청년 주민사업체 주민, 9개 지역 관광두레피디, 엔젤투자자, 9개 관광벤처기업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우리지역 관광대장 육성 프로젝트-2017 관광두레 청년캠프, 오늘 밤 주인장은 나야 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1박 2일 동안 소통과 기회의 장을 갖는다.

이 사업은 관광 소비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자생적·협력적 관광생태계 조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청년 주민사업체가 주축이 되는 이번 ‘2017 관광두레 청년캠프’에서는 청년 창업 스토리 강연, 투자 유치 비법(노하우) 상담 등, 창업과 경영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광벤처기업과의 교류(네트워킹),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연계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속 가능한 지역관광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다.

 ‘관광두레 청년캠프’  첫째 날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는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엔젤투자자(투자전문가)가 각 청년 주민사업체의 사업 추진 현황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사업 운영 방향을 제안하는 시간을 보낸다. 11개 청년 주민사업체는 각각의 사업모델을 소개하고, 발표가 끝나면 엔젤투자자로부터 해당 사업아이템과 관련한 투자 흐름과 투자 유치 비법을 심층 상담 받는다.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는 이태원 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로 잘 알려진 장진우 대표의 창업 스토리 강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교류(네트워킹) 파티에서는 참가자들이 창업 경험과 성공 비법을 공유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여가상자, ㈜그리드잇, 여행아이큐, 스테이폴리오 등 9개 관광벤처기업과 11개 청년 주민사업체가 만나 관광 분야의 흐름을 확인하고, 상품이나 마케팅 부분의 조언을 얻는 멘토링이 진행된다. 지역에 국한되었던 주민사업체들은 ▲ 모바일 기반 음식 방송국인 ‘㈜그리드잇’, ▲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운영하는 ‘여행아이큐’, ▲ 좋은 숙소를 정보화해 제공하는 ‘스테이폴리오’, ▲ 실측 기반 지도로 지역별 맞춤형 게임을 개발하는 ‘에스에이치네스크’ 등 관광벤처기업과의 플랫폼 협업을 통해 관계망(네트워크)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문체부 강석원 관광산업과장은 “관광두레 청년 주민사업체가 성공적인 창업과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연계로 지역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관광두레와 같이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지역 현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7 관광두레 청년 주민사업체 현황]

협동조합하나린(전남 여수)= 여수 추도는 이도현상으로 주민의 고령화와 무인도화가 빠르게 진행돼왔고, 적잖은 관광객의 방문으로 돌담과 지층, 공룡발자국 화석과 같은 섬의 문화유산 및 생태계의 훼손이 심각해져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섬을 사랑하는 청년들과 주민들이 ‘섬살이 방한칸’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오래된 폐교와 관사, 빈집을 활용해 진정한 의미의 쉼과 재충전을 제공하는 숙박업과 식음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용오름맥주마을협동조합(강원 홍천)=귀촌한 청년을 중심으로 수제맥주펍과 캠핑장을 운영하면서 수제맥주, 맥주비누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수제맥주시장 성장의 흐름에 발맞춘 특화된 관광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맛 좋은 ‘맥주’와 아름다운 ‘마을’이 동시에 주목받는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인온아트(경기 이천)=2013년 처음 문을 연 인온아트는 공예체험장과 음악센터, 카페와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 예술 활동을 펼치며 머물렀다 갈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성원의 전문분야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공간별 콘셉트를 확정하고 카페 리모델링,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하고자 한다.

행복한 여행나눔(충남 홍성)=청운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출신인 20대 청춘들이 모여 젊은 여행자를 타깃으로 게스트하우스와 주민여행사를 운영해 홍성의 숨은 면면을 알리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관광사업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홍성에서 꿈과 희망을 실현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코끼리협동조합(광주 동구)=협동을 의미하는 ‘cooperation’의 접두어 CO와 ‘끼리끼리’의 ‘끼리’를 합쳐 이름 지은 코끼리협동조합은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 오픈소스 제조업 운동)에 공감하는 청년들이 모인 주민사업체로 팹카페, 메이커스 공방, 게스트하우스를 복합 운영 중이며, 메이커 문화거점으로서 경쟁력 있는 관광사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메이커 관련 캠프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문화트럭협동조합(광주 동구)=광주 출신의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청년들이 모인 주민사업체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나 지역 축제장을 돌며 푸드트럭 5대를 운영하고 있다. 각자의 개성과 광주의 특색을 함께 녹여낸 신메뉴를 개발해 광주에서 청년의 추진력과 기동성을 닮은 푸드트럭이 모인 문화장터를 여는 것이 이들의 꿈이며, 현재 멘토링을 통해 광주 무등산 특산물인 춘설 스테이크, 춘설 아이스크림 등 이색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안동담다(경북 안동)=산업디자이너, 마케터, 공예가, 영상미디어 전문가 등의 청년들이 전통과 트렌드를 아우르는 안동 관광기념품 개발을 통한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목표로 의기투합했다. 퇴계 이황, 하회마을 등 안동을 상징하는 인물, 장소, 테마별 관광기념품을 기획하고 이를 실용적인 팬시제품과 사무용품, 수공예품 등으로 제작해 판매하고자 한다.

라온마켓(강원 춘천)=수공예가, 농부, 요리사 등 춘천 지역민 셀러 25~30팀이 함께 모여, 매월 둘째 주 토요일(하절기 휴장 중으로 8월 26일 재개장)마다 공지천변에서 야외 마켓을 열고 있다. 감각적인 수공예품, 로컬푸드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 등으로 춘천의 멋을 알리고 춘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춘천만의 색깔이 진한 마켓을 꾸려나가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삼시세끼(전남 담양)=담양 토박이, 농부,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 본 경험자, 서비스 직종의 회사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청년들이 뭉쳐 젊은 여행자들이 담양에 매료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게스트하우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담양의 신선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소개하는 홍보창구 역할을 할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동구동락(부산 동구)=환경 문제에 관한 대학교 발표 수업 중 비슷한 문제제기를 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탐색하던 부산 동구의 대학생들이 서로 뜻을 뭉쳐 환경과 관광을 연결한 기념품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여름 한철 쓰고 버리는 해수욕장 대여용 튜브와 돗자리 등 매년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해양 쓰레기들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관광기념품을 만들고자 준비 중이다. 

문팩토리(전북 군산)=청년 마술사들이 초근접 마술로 군산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 있으며, 마술체험 외에 마술교육, 마술도구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마술콘텐츠를 기획해 새로운 마술 시장을 열어가는 마술법인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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