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장은재 기자] 습한 장마철이 시작되면 우후죽순처럼 발생하는 야생 독버섯의 무분별한 채취와 섭취로 인한 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에는 총 1,900여종의 버섯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식용인지 독버섯인지 밝혀지지 않은 버섯은 1,260여종이며, 독버섯으로 알려진 것은 243종이다.

산림청 통계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10년간 독버섯 중독환자는 213명이며, 그 중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2010년 이후에 중독사고와 사망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사전주의가 중요한 시점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분요령 및 독버섯 중독사고시 대체에 대한 요령을 홈페이지에도 게재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생 독버섯 중 맹독성인 아마톡신(Amatoxins)성분은 출혈성위염, 급성신부전 및 간부전을 초래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독우산 광대버섯, 흰알 광대버섯, 개나리광대 버섯 등이 여기에 해당돼 채취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 시에는 경험적 치료법이나 민간요법은 사용하면 안 된다. 일단 섭취한 버섯을 신속하게 토해낸 후 가까운 의료기관에 섭취버섯을 꼭 지참하고 방문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순재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야생버섯을 전문가의 도움 없이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는 것이 독버섯중독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책”이라며 “채취한 버섯은 전문 연구 기관에 의뢰해 식용여부를 꼭 진단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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